경찰, '이주노동자 에어건 상해' 화성 도금업체 대표…사전구속영장

폭행 혐의 추가도…다른 노동자 폭행 정황도 드러나
대표 "피해자에게 미안하다"…폭행 일부 인정

에어건 사건 도금업체. 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한 도금업체 대표가 외국인 노동자에게 고압 공기(에어건)를 분사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특수상해, 폭행 등 혐의를 받는 대표 A씨에 대해 전날인 22일 수원지검에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0일 태국 출신 이주노동자 B씨는 몸을 숙이고 작업하던 중 업체 대표가 몸에 분사한 에어건을 맞아 외상성 직장천공 등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공기가 주입된 복부가 부풀어 장기 손상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병원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다.

같은 날 B씨가 머리를 팔과 옆구리 사이에 끼워 강하게 조르는 '헤드록'을 당한 정황도 파악됐다. A씨는 B씨 동료인 또 다른 태국 국적 노동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폭행에 관해서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는 도금업체 사무실과 A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한 에어건 또한 압수해 성능 분석 등을 진행 중이다.

이어 경찰은 지난 21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 조사 이후 A씨는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냐", "노동자를 상습 폭행했냐" 등 질문에 "죄송하다. 피해자에게 미안하다"고 답변했다.

A씨 변호인 측은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혐의 사실 여부를 떠나 피해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관련 법률 위반과 근로 조건 전반을 점검해 개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서 전담 경찰관을 배정하고 보복 우려 등에 대비한 선제적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또 유관기관과 회의해 치료비와 생계비, 주거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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