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다호리서 '결합식 목관·방제경' 첫 출토…가야 탄생 비밀 풀리나

가야 초기 국가형성 규명 핵심 단서 확보

목관묘. 경남연구원 제공

경남 창원의 대표적 유적인 '다호리 고분군'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형태의 목관과 유물들이 발굴됐다.

경상남도는 창원 다호리 고분군 발굴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공개회를 열고 최신 발굴 성과를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10호 목관묘에서 발견된 '결합식 목관'으로, 원목에 판재를 덧댄 결합 형태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시 목공 기술의 발전 수준과 장례 문화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학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함께 출토된 유물들도 의미가 있다. 중국 거울을 모방해 만든 '방제경'과 칼자루 끝 장식인 '검파두식 등 다양한 유물이 한꺼번에 발굴됐다. 방제경이 다호리에서 나온 것 역시 이번이 처음으로, 당시 지배 계층의 위상과 대외 교류를 짐작하게 한다.


방제경 비교 자료. 경남연구원 제공

창원 다호리 고분군은 기원전 1세기부터 기원후 2세기에 걸쳐 조성된 유적이다. 고대 국가인 변한이 가야로 성장해 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1988년 첫 발굴 이후 지금까지 375기의 무덤과 4400여 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온 '고고학의 보물창고'다.

특히 과거 발굴에서는 한반도 최초의 붓과 오수전(중국 화폐) 등이 나와 당시 수준 높은 문자 생활과 국제 교역을 증명하기도 했다.

경남도 정영철 문화체육국장은 "다호리 고분군은 가야의 기원과 국가 형성 과정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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