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2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인다…대기업은 '완화'

"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가계 주택대출 수요 감소 예상
기업 대출수요, 중동 사태 등으로 증가 전망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황진환 기자

은행들은 2분기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지고,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전 분기(-1)보다 3포인트(p) 떨어졌다.
 
지수가 플러스(+)면 대출태도 완화·신용위험 증가·대출 수요 증가를 전망한 응답이 더 많았다는 뜻이고, 마이너스(-)는 그 반대다.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 주체별로 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8, 가계 일반대출(신용대출)은 –3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은 3으로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고, 중소기업은 0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가계대출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 아래에서 주택관련대출과 일반대출 모두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출수요 종합지수는 17로 전 분기(13)보다 높아졌다.
 
가계 주택 수요(-3)는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감소가 예상된 반면, 가계 일반대출 수요(19)는 증시 투자자금 수요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대출 수요는 중동 사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등으로 대기업(14)과 중소기업(28)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들이 전망한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9로, 전 분기보다 3p 상승했다.
 
대기업이 25로 전 분기보다 6p 올랐고, 중소기업은 36으로 3p 상승했다. 가계 신용위험지수(19)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신용위험이 전 분기보다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가계 신용위험도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도 모두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조사는 2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총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회사 7·상호금융조합 142·생명보험회사 10) 여신 총괄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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