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김연경 울렸던 日 감독, 기업은행 사령탑 선임…런던올림픽 28년 만에 메달 견인

IBK기업은행 배구단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신임 사령탑에 일본 여자 대표팀의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이끈 명장을 선임했다.

기업은행은 21일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나베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배구 대표팀에 28년 만의 메달을 안겼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5위를 이끌었다.

당시 일본은 '배구 여제' 김연경(현 흥국생명 어드바이저)가 맹활약한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김연경은 한국이 4위에 머물렀음에도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으나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다만 4년 뒤 김연경은 리우올림픽에서 일본을 3-1로 격파하며 마나베 감독에게도 설욕했다. 

마나베 감독은 2010년대 초반 세계 랭킹 10위 밖이었던 일본을 2018년 2위까지 끌어올렸다. 기업은행은 "마나베 감독의 가장 큰 강점은 '데이터 배구'의 완성"이라면서 "모든 경기를 철저히 분석해 상대팀의 공격 패턴, 수비 위치, 세터의 토스 성향까지 수치화하는 체계적 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경기 중 실시간으로 전술을 수정하는 '라이브 애널리틱스'를 도입했다"고 소개했다.

기업은행은 또 "마나베 감독은 선수별 점프력, 스파이크 각도, 리시브 성공률 등을 정밀 측정해 개인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설계한다"면서 "반복 훈련을 넘어 데이터에 기반한 세밀한 보완 전략으로 선수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체계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지도 방식으로 신체 조건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본을 세계 정상급 팀으로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구단 관계자는 "마나베 감독은 세계 배구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읽고 있는 지도자"라면서 "데이터 기반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코칭 철학이 알토스 배구단의 우승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나베 감독은 오는 5월부터 팀 훈련을 지휘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중 김호철 감독의 사퇴로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았던 여오현 감독 대행. KOVO


지난 시즌 기업은행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초반 7연패를 당해 김호철 감독이 사퇴했다. 이후 여오현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렀는데 아쉽게 승수에서 밀려 봄 배구 진출이 무산됐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팀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과 열정을 보여준 여오현 감독 대행 및 코칭스태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에도 변함없는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