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에 곁을 내주는 교회" 교회협의회,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19일 서울 경동교회서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앵커]

매년 4월 20일은 정부가 정한 '장애인의 날'인데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장애인의 날을 앞둔 지난 19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에서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장애인이 차별 받지 않는 교회,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를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최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장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지난 19일, 서울 중구 경동교회

장애인주일 연합예배를 앞두고 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이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간접적으로 느껴봅니다.

저시력 안경을 쓰고 부채에 그림을 그려본 성도는 손에 든 펜의 색깔을 알아보기도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최주혜 성도 / 경동교회]
"펜을 가까이 이 정도에 댔을 때 비로써 펜의 색이 무엇인지. 약시라고 하면 보통 정상 시력에서 조금 안 보이는 정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오늘 체험을 하고나니 심각한 장애가 있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경동교회는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교회의 외관을 느낄 수 있도록 3D 프린트로 교회 모형을 제작했습니다.

눈을 감고 교회 모형을 만져본 성도들은 경동교회가 기도하는 손을 형상화한 외관이 아름다운 교회지만 장애인들에게는 불편한 점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합니다.

[박성준 성도 / 경동교회]
"계단을 통해서 올라오는 게 건축물 자체에서도 훨씬 더 신앙적인 느낌이 있는데 장애인들은 그쪽에서 못 오고 선교관을 통해서 올라와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같이 공감하지 못하고…."

청각장애인들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우퍼조끼를 체험한 성도들은 장애인들도 예술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정광서 협동목사/ 경동교회]
"배낭 같은 것을 등에 졌는데 등에서 리듬이 와요. 아 듣지 못하는 사람도 느낌을 통해서 리듬을 탈 수 있겠구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설교를 맡은 박승렬 총무는 장애인들에게 편견이 없는 열린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유아나 어르신, 여성들의 생활도 개선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박승렬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장애인들이 교회를 들어가도 곁을 내주지 않으면 함께 있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장애인들이 이동권을 보장 받자 여기 계신 많은 시민들도 함께 그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연로하신 분이든, 임산부든 아이 부모든, 또 무거운 짐을 끌고 다니는 여행객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참석자들은 교회 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은 물론 교회 밖에서도 장애를 이유로 차별 받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CBS뉴스 최창민입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