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LA 다저스 김혜성(27)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 데 대한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근 맹활약으로 현지 매체는 빅 리그 잔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0일(한국 시각) "김혜성이 팬들에게 자신의 최우선 목표가 다저스 개막전 명단에 오르는 것이라고 약속했는데, 최우수 선수(MVP)와 올스타가 많은 팀에서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결국 김혜성은 마이너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팬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이어 "김혜성은 이후 부상을 당한 무키 베츠의 대체 선수로 다저스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SI는 "김혜성이 다저스가 자신을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한 결정에 최근 낙담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혜성이 캘리포니아 포스트에 "실망했다고는 말하지는 않겠지만 조금 우울했다"고 털어놨다는 것.
김혜성은 마이너 리그에서 묵묵히 빅 리그 승격을 준비했다. 김혜성은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회의를 하면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면서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김혜성은 지난 6일 빅 리그로 승격돼 11경기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다. 20일 콜로라도와 원정에서도 2루타를 포함해 멀티 히트에 1득점을 기록했다.
SI는 "유격수를 맡아 뛰어난 수비를 펼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경기를 할 때 항상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는 또 "베츠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 다저스는 김혜성의 빅 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도 SI는 "지금과 같은 경기를 펼친다면 김혜성이 트리플A로 돌아가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