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선, 백연수, 박효빈, 안승비, 송지우. 이들은 각각 하루, 연수, 효빈, 승비, 세아라는 이름으로 모여 5인조 신인 걸그룹 '에스투잇'(S2iT)이 됐다. 데뷔 쇼케이스 당시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과 '우주 1등'을 목표로 잡았던 에스투잇은 또 어떤 새로운 꿈이 생겼을까.
CBS노컷뉴스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연습실에서 에스투잇을 인터뷰했다. 에스투잇은 청순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의 타이틀곡 '왓 아이 원트'(What I Want)로 약 한 달 동안 음악방송 활동을 했다. 앞으로 멤버들이 하고 싶은 음악 장르가 있는지 묻자 다채로운 답이 나왔다.
연수는 "아프로비츠, 라틴 팝? 완전 힙합을 좋아하는 편이라 솔로를 할 기회가 있다면 이런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루는 "청순한 노래를 되게 좋아한다. 이즈나(izna) 선배님들처럼 몽환적인 노래, 미야오(MEOVV) 선배님들처럼 센 곡도 좋아한다. 하고 싶은 거는 다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기대했다.
효빈은 "저는 키키(KiiiKiii) 선배님이나 하츠투하츠(Hearts2Hearts) 선배님 곡처럼 하우스 느낌 나는 걸 좋아한다. 신나게 즐기면서 무대 할 수 있는 노래를 좋아한다"라고 소개했다. 승비는 "빅뱅(BIGBANG), 블랙핑크(BLACKPINK),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선배님을 좋아한다. 완전 힙합을 좋아한다"라고 강조했다.
세아는 "저는 이제 몽환적이면서 세련된 그런 느낌의 곡들을 좋아한다. 어느 콘셉트라도 다 좋기는 한데 르세라핌(LE SSERAFIM), 하츠투하츠 선배님들의 곡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에스투잇은 현재 소속사의 '1호 연습생'이었던 하루를 중심으로 세 명이 같이 있다가 두 명이 합류해 지금의 팀을 이뤘다. 하루는 "사명도 아직 안 정해졌던 시기부터 있었다"라며 "그러다가 연수도 오고 효빈이도 오고 끝에 두 멤버(세아·승비)가 들어왔다. 한 가지 확실히 얘기할 수 있는 건 지금 멤버가 제일 좋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막내 승비는 다른 곳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하루와 같은 학원에 다녔던 인연으로 지난해 4월 지금의 회사에 오게 됐다. 하루는 "승비는 커리어가 많아서 '우리 회사로 와 줄까?' 싶었다. 회사가 워낙 초기이기도 했고. 그래도 엄마가 '한번 연락해 보자'라고 했는데, 승비가 진짜 와 준 거다"라고 설명했다.
효빈은 "저는 중3 때 이 회사에 입사했다. 전 연습생 친구가 추천을 해 줘가지고 오게 되었고, 그리고 나서 언니들이랑 초창기 멤버였다. 연습을 하다가 좋은 기회로 합류했다"라고 말했다. 세아는 "고3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다른 회사에서 하다가 좋은 기회로 오게 됐다. 막바지에 오디션 보고 합류했다"라고 전했다.
연수는 "다른 회사에 있다가 1년 동안 방황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했다. 그러다가 학원에서 연합 오디션을 한다고 했다. 지금 회사의 초창기 멤버였던 한 언니가 저와 같이하고 싶다면서 회사의 장점도 얘기해 줬다. 연합 오디션에서 이 회사에 붙었다"라고 말했다.
가수가 되고 싶은 이유는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개 비슷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과 춤을 즐기는 성향이었다. "아무도 안 믿는데"라고 운을 뗀 연수는 "세 살 때부터 프리스타일로 춤을 췄다. 발레 공연을 보고 나서는 발레리나가 되겠다며 유치원 때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학원을 다녔는데, 제가 비트가 빠른 음악을 좋아하더라. 심장이 뛰었다. 발레 그만두고 집에서 프리스타일로 춤을 추거나 곡을 혼자 만들거나 앨범 제작하고 뮤직비디오 찍는 놀이를 하곤 했다"라고 밝혔다.
하루는 "어릴 때 엄마가 시장에 데리고 갔다가 노래가 나오면 갑자기 춤을 췄다고 한다. 어른들한테 용돈도 받아오고. 7살 때 재롱잔치에서는 센터를 했다. 그 끼를 유치원 선생님이 알아보시고 엄마한테 전화하셔서 '얘는 좀 남다른 거 같다'라고 하셨다. 댄스 스포츠, 벨리 댄스를 하다가 몸의 변화가 오니까 그런 옷을 입는 게 부끄러워져서 그만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고향인 구미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에서 우연히 그룹 여자친구(GFRIEND) 공연을 본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 하루는 "무대 하시는 걸 보고 저도 (저기에) 올라가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부연했다.
효빈은 "저도 하루 언니랑 비슷하게 어른들 앞에서 재롱잔치하고 나서 뭔가 용돈을 뜯어내는 느낌?"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TV에서 트와이스(TWICE) 선배님 보면서 꿈을 꿔 왔다. 음악방송 무대를 보면서 나도 꼭 한번 해 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때부터 춤을 시작했다"라고 답했다.
음악에 조예가 있는 아버지 영향으로 노래도 하고 작사와 작곡도 하기 시작했다는 승비는 "어릴 때는 사람들 앞에 서는 거, 나대는 걸 좋아했다"라며 웃었다. 길 가던 중에도 음악이 나오면 곧잘 춤을 췄다고. 승비는 "아이돌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는 안 된다고 하셨다.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그래서 엄마랑 딜(거래)을 했다. 키즈 댄스대회 1등 하면 아이돌 시켜달라고. 그때 벨리 댄스복을 입고 '뿜뿜'을 춰서 1등 했다"라는 일화를 공개했다.
세아는 "저도 약간 관심받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던 것 같다. 속으로만 아이돌 꿈을 갖고 있었다. 부모님이 안 좋아하시는 걸 아니까 말 못 하고 있었다. 예고에 가고 싶었다. 어느 순간 밥 먹다가 엄마에게 진지하게 할 말이 있다고 했다. 수천 번 고민하고 말했는데도 안 된다고 하셔서 중3 마지막 시험 이후부터 반항이 시작됐다"라며 다행히 부모님을 설득해 서울에 올라와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토록 바라왔던 데뷔를 이룬 에스투잇. '왓 아이 원트'로 활동하며 새로 갖게 된 목표가 있는지 궁금했다. 연수는 "블랙핑크 선배님 무대를 보며 엄청난 도파민과 에너지가 나왔다. 저기는 내가 꼭 서야 할 무대구나 싶더라"라며 '코첼라 출연'을 꼽았다.
하루는 "저는 일단 무조건 신인상을 받고 싶다. '마마 어워즈'(MAMA AWARDS)나 '멜론뮤직어워드'(MMA) 'AAA' 같은 모든 연말 시상식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라고 바랐다. 승비도 "저는 'MAMA'는 무조건 가고 싶다. 공연 퀄리티가 되게 높다"라고 거들었다.
세아는 "저는 신인상과 인기상, 대상도 받아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말 시상식 무대도 서고 싶다"라고 밝혔다. 효빈은 "저는 세계 투어를 하고 싶긴 하다. 이런 거 말고도 대중한테 인정받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로 롱런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지 물었다. 하루는 "'팬'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항상 뭉클하고 감사하다는 생각만 든다. 저희의 팬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 에스투잇 시작을 함께했으니 계속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영원히 함께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