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투잇 "뛰면서, 플랭크 하며, 투명의자 자세로 라이브 연습해요"[EN:터뷰]

지난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연습실에서 만난 신인 걸그룹 에스투잇. 박종민 기자

'우리만의 빛과 열정이 담긴 사운드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다섯 명의 행복한 여정'이라는 뜻을 지닌 신인 걸그룹 에스투잇(S2iT). 리더와 메인 댄서인 하루(21세), 메인 보컬인 연수(21세), 리드 보컬인 세아(20세), 서브 보컬인 효빈(18세), 랩 담당 승비(17세)까지 총 5인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 에스투잇은 평균 나이 19.4세의 신예다.

CBS노컷뉴스는 약 한 달 동안 음악방송을 돌며 활동 중인 에스투잇을 인터뷰했다.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에 있는 연습실에서 만난 에스투잇 멤버들은 전부 A4 용지를 들고 있었다. 사전 질문에 관한 답변이 자필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3월 12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어 정식으로 데뷔를 알린 에스투잇은 같은 달 18일 MBC M·에브리원 음악방송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각종 음악방송을 돌았다. 꿈에 그리던 데뷔 후 보낸 한 달은 어땠을까. 연수는 "데뷔한 지 꽤 지난줄 알았는데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아서 놀랍다. 음악방송도 엄청 많이 다니고 행사도 많이 다녀서 팬분들을 많이 보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난 줄 알았다"라고 답했다.

에스투잇 하루. 박종민 기자

하루는 "데뷔가 한 달이 되었다는 게 믿기지 않고, 음악방송 돌고 스케줄도 다니니 정말 행복하고 그만큼 팬층도 넓어지고 있으니까 우리 인기도 올라가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 음악방송 영상과 릴스, 쇼츠를 보면 팔로우 수나 댓글 수가 올라가는 걸 보고 팬층이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라고 돌아봤다.

효빈은 "데뷔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모든 것이 아직까지 꿈 같다. 팬분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언니들과 동생들과 함께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되는 시작"이라고, 승비는 "(데뷔한 지) 한 달 정도라는 걸 막 알았다. 알았을 때 엄청 놀랐고 앞으로 더 발전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세아는 "저도 지금까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벌써 한 달이 되었다니 너무 신기하고 뭉클하다. 에스투잇에게 너무 많은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항상 그 사랑에 보답하면서 열심히 보답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에스투잇 연수. 박종민 기자

경쾌한 리듬의 팝 댄스곡 '왓 아이 원트'(What I Want)는 이른바 '이지 리스닝' 계열의 곡이다. 멤버들 의상이나 곡 분위기에서 알 수 있듯 청순함과 부드러움에 방점을 찍었다.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 당시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 노래는 꼭 뜰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연수)라고 자랑한 바 있다.

'왓 아이 원트'로 음악방송 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묻자, 승비는 "딱 첫방이 데뷔하고 처음 하는 음악방송이니까 되게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좋은 기회라서 행복했던 순간이지만, 리허설 두 번 하고 생방송 나갔는데 실수를 많이 해서 충격이 있기도 했다. 점점 (서로) 피드백해 주면서 안 좋은 점을 고쳤다"라고 전했다.

하루도 "'쇼 챔피언' 첫방이 제일 기억난다. 리허설하고 모니터해 보니 저희 실수도 조금 있었고 많이 얼어있어서 그때 조금 충격을 받았다. 그 후에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대화도 많이 하고 연습도 하고 방송에 나가다 보니 애들도 첫방보다는 긴장이 풀리는 것 같더라"라고 밝혔다.

에스투잇 세아. 박종민 기자

무대 경험이 적은 신인이 긴장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충격받았다'고 할 만큼 큰 실수를 했던 것인지 질문하자, 하루는 "저희들끼리만 아는 거긴 하다. 다른 분들은 다 잘했다고 하셨는데 연습실에서 연습했던 만큼 무대에서 기량이 안 나오더라. 기대를 많이 했다가 실망했다"라고 털어놨다.
 
"음악방송 하면서 팬분들의 응원 목소리를 들을 때 데뷔를 실감했다"라고 한 효빈은 "더 좋은 무대를 위해서 모니터하고 피드백도 서로 많이 해줬던 거 같다. 가끔 딜레이(지연)될 때도 있고 노이즈(잡음)가 날 때도 있어서 인이어가 생소하기도 했다. 신인이라 모든 게 서툴렀지만 정말 열심히 했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멤버들 스스로 '충분히 펼치지 못했다'라고 느낀 '기량'은 라이브 실력이었다. 하루는 "라이브 연습 저희 진짜 엄청 열심히 한다. (연습실) 오면 항상 뛰면서 한 번 하고, 플랭크하면서도 하고, 투명의자 버전으로도 한다. 2시부터 9시까지, 사면을 돌면서 한다. 마이크 차고 해 보고, 빼고 생목으로 하기도 하고"라고 설명했다.

에스투잇 효빈. 박종민 기자

하루는 "어찌 됐건 저희는 가수니까 (라이브 연습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춤이랑 라이브를 같이 하는 건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음악방송 가 보면 선배님들은 다 라이브를 하시더라. 우리는 라이브 하면서 정말 부족한 게 있었으니까 저희끼리 실망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피드백하면서 다들 정신을 바짝 차렸다. 멤버들도 자기 기량을 많이 채워오더라. 그래서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회사도 저희 편이 되어주시지만, 저희도 부족한 부분이 있어 죄송했다. 우리도 우리대로 똑바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음악방송 무대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에 하루는 "모두 다 추천해 드리고 싶다. 방송사마다 의상과 배경이 다 다르다 보니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무대가 다를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어렵겠지만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일까. 하루는 "음악중심! 뒤의 배경이랑 의상이 찰떡이었다. 딱 한 번 나갔고 오프닝이라 그런지 '음중'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에스투잇 승비. 박종민 기자

아직 에스투잇을 잘 모르는 대중이나 독자를 위해, 효빈은 예능형 콘텐츠를 추천했다. 효빈은 "아리랑 TV의 보이는 라디오 같은 프로그램인데 '케이팝핀'이라고 있다. 저희의 케미(스트리)나 웃긴 모멘트가 나온다. 입덕(팬이 됨)하기 좋을 만한 자체 콘텐츠 같은 느낌이다. 정말 웃기다"라고 귀띔했다.

하루·연수·세아·효빈·승비 다섯 명이 에스투잇이라는 한 팀으로 뭉쳤기에 생겨나는 '시너지'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우리 팀을 자랑해 달라고 하니, 하루는 단번에 "인성"이라는 답을 내놨다. 승비는 "저도 언니랑 똑같다. 저희 인사 잘한다. 밥집 갔을 때도 계속 '감사합니다'라고 해서 '그만해도 돼요'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다른 선배님들이나 스태프분들께도 누구보다 씩씩하고 크게 인사했다. 밝게 웃는 모습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노력했다"라고 한 하루는 금세 멤버들의 '착한 마음씨'를 언급했다. 그는 "지치고 힘들 때가 있지 않나. 조금만 건드려도 예민할 텐데도 무슨 말을 하면 더 잘 들어주고 서로 배려한다. 제 눈에는 (멤버들이) 아기들 같은데 진짜 너무 착하다. 인성이 좋고 배려심도 너무너무 좋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위쪽부터 3월 18일 방송한 '쇼! 챔피언', 4월 11일 방송한 '쇼! 음악중심', 4월 13일 공개된 '케이팝핀' 캡처

에스투잇은 데뷔 쇼케이스에서도 '인성과 예의가 바른 팀'으로 불리길 바란다고 한 바 있다. 하루는 "웃으면서 인사를 잘하고 다니면, 저희를 그렇게 기억해 주시리라 생각한다. 대표님께서도 제일 중요한 건 인성이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한 달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연수는 "정말 계속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음악방송 끝나고) 팬 미팅할 때 제가 갑자기 몸이 안 좋아져서 참석하지 못해 걱정을 끼쳐드린 적이 있다"라며 아쉬워했다.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세아는 "팬분들이 첫방 때부터 막방까지 꾸준히 와서 응원해 주셨다. 정말 떨리던 순간에도 팬분들을 보니까 힘이 나고 무대를 더 잘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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