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가 손흥민의 풀타임 활약에도 산호세 어스퀘이크에 완패하며 리그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LAFC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와의 2026 MLS 8라운드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북중미 챔피언스컵 4강 진출로 기세를 올렸던 LAFC는 정작 리그에서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며 주춤하게 됐다. 최근 리그 4경기 성적은 1승 1무 2패이며, 승점 22(5승 1무 2패)에 머물렀다.
앞선 7라운드 포틀랜드전에서 손흥민을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던 LAFC는 이날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멕시코 크루즈 아줄 원정의 피로도가 발목을 잡았다. 개막 후 리그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던 탄탄한 수비진은 체력 저하 탓인지 최근 2경기에서만 6골을 내주며 급격히 흔들렸다.
전반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LAFC는 전반 16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고, 26분에는 손흥민이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42분에도 손흥민의 재치 있는 패스가 마르티네스에게 연결되는 등 공격의 주도권을 쥐었으나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문제는 후반전이었다. 후반 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발리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직후, 산호세의 역습이 시작됐다. 산호세는 후반 8분 티모 베르너의 크로스를 우세니 보우다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는 LAFC의 올 시즌 리그 홈 첫 실점이자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리그 첫 실점이었다.
한 번 무너진 밸런스는 걷잡을 수 없었다. 후반 11분 베르너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데 이어, 2분 뒤 라이언 포르테우스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고지대 원정 여파로 기동력이 떨어진 LAFC는 산호세의 빠른 공수 전환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LAFC는 후반 29분 상대 자책골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했으나, 후반 35분 보우다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손흥민은 경기 막판까지 왼쪽 측면에서 수비진을 흔들며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상대의 수비 벽을 뚫지 못했고, 경기는 3골 차 완패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