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9일 집속탄두와 파편지뢰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13ha(4만여 평)의 면적을 강타하는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북한은 지난 6일-8일 집속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는데, 이번에는 집속탄두와 함께 파편지뢰탄두의 특성과 위력을 확인하는 시험을 한 것이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참관 속에 미사일 총국이 전날인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 형의 전투부 위력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의 목적은 전술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데 있다"며 "136km계선의 섬 목표를 중심으로 설정된 표적지역으로 발사한 5기의 전술탄도미사일들은 12.5-13ha의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하면서 전투적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전했다.
집속탄두(산포전투부)와 파편지뢰탄두(파편지뢰전투부)를 탑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1 라'형 5기를 발사해 136km의 섬 표적 지역을 고밀도 강타하는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집속탄두는 하나의 탄두 속에 수백 개의 자탄(새끼폭탄)을 넣어 공중폭발 시 자탄이 사방으로 확산하면서 살상력을 극대화시킨 탄두이고, 파편지뢰탄두 역시 폭발 시 내부의 파편을 사방으로 뿌려 인명 살상력을 고도화한 탄두이다.
이들 탄두는 요격 전 공중 폭발로 상대방의 방공망을 뚫을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이미 이란과 이스라엘의 중동 전쟁에서 사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각이한 용도의 산포전투부들이 개발 도입되면서 우리 군대의 작전상 수요를 보다 충분히 효율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고정밀 타격능력과 함께 필요한 특정 표적 지역에 대한 고밀도진압타격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은 군사행동 실천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시험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한 김 위원장은 "우리가 터득하고 갱신한 기술과 기록은 미사일 전투부 전문연구집단을 조직하고 5년이라는 시간을 바친 것이 조금도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귀중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국방과학연구집단들이 우리 군대의 싸움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첨단기술력을 쟁취 및 고도화하기 위한 중대한 사업들에서 계속되는 성과들을 이룩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집속탄두 등 각종 미사일 탄두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연구 집단을 만들어 지난 5년간 각종 성과를 냈음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계속 첨단무기 개발을 촉구한 것이다.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주요 군사 간부들과 함께 이번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앞서 합참은 전날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으며 약 140km를 비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