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66주년을 맞은 19일, 부산 전역에서 희생자들을 기리고 민주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동구 중앙공원 4·19 민주혁명 희생자위령탑 앞 광장에서 공식 기념식을 열고, 혁명 유공자와 유족, 지역 주요 인사 등 100여 명과 함께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같은 시각과 이후 일정에서도 열사 추모제가 잇따라 열리며 부산이 4·19 정신의 현장이었음을 다시 확인하는 하루가 됐다.
중앙공원서 공식 기념식…"부산이 민주주의 출발점"
이날 기념식은 국민의례와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분향, 경과보고, 포상 수여,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시립무용단과 시립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더했다.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등 주요 인사와 4·19 유공자 및 유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기념사에서 "4·19혁명은 시민의 힘으로 역사를 바로 세운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며 "특히 부산의 학생과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연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신정융·강수영 열사 추모…"스무 살 청춘의 희생"
이날 부산대학교가 있는 금정구에서는 4·19 당시 경찰 총격으로 숨진 신정융 열사를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1941년생인 신 열사는 1960년 부정선거에 항거하다 스무 살 나이에 순국한 인물이다.
전날에는 중앙공원 유영봉안소에서 희생자 위령제가 열렸고, 20일에는 경남공업고등학교에서 강수영 열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예정됐다.
강 열사는 1960년 4월 19일 부산진구 서면 일대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발포로 숨졌으며, 당시 나이는 19세였다.
경남공고 교정에 세워진 추념탑은 이 같은 희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됐으며, 2024년 부산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지역에서 시작된 민주화의 흐름과 희생을 시민과 함께 기억하고, 4·19 정신을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