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 버텼지만…1분기 이어 제조업 2분기 수익성 비상

1분기 매출·내수·수출 BSI 모두 기준선 밑돌아
반도체·조선은 선방, 정유·섬유·철강은 부진 두드러져
2분기 원자재가격 전망 125…수익성 압박은 더 커질 듯

연합뉴스

중동전쟁 등 여파로 국내 제조업 체감경기가 올해 1분기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들어 일부 업종에서는 개선 조짐이 감지되지만, 이를 제조업 전반의 뚜렷한 반등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산업연구원이 집계한 2026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 전체 현황 BSI는 시황 79, 매출 79, 내수 79, 수출 83, 경상이익 81로 모두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설비투자와 고용도 각각 98, 97로 기준선에 미치지 못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전분기보다 개선, 밑돌면 악화를 뜻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9일부터 20일까지 15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조선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1분기 현황 기준 반도체는 매출 89, 수출 94, 설비투자 103을 기록했고, 조선은 매출 83, 수출 96, 설비투자 101로 나타났다.

반면 정유는 수출이 65에 그쳤고, 섬유는 시황 65·매출 65, 철강은 시황 67·매출 67로 부진이 두드러졌다. 가전 역시 매출 67, 경상이익 71로 약한 흐름을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체감경기가 중소업체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1분기 현황 기준 대형업체의 시황 BSI는 85, 매출 85, 경상이익 89였지만, 중소업체는 시황 74, 매출 73, 경상이익 77에 머물렀다. 중소업체의 체감 부진이 더 깊었다는 의미다.

2분기 전망은 1분기보다는 다소 나아졌지만 낙관론을 펴기엔 이르다. 제조업 전체 전망 BSI는 매출 93, 내수 92, 수출 92, 경상이익 90으로 여전히 100을 밑돈다. 설비투자와 고용 전망도 각각 98, 98로 보수적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103, 수출 106으로 다시 기준선을 웃돌았고, 조선도 매출 102, 수출 104로 견조했다. 반면 정유는 수출 전망이 51까지 떨어져 업종 중 가장 약했다. 소재부문 전체 수출 전망도 77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비용 부담이다. 제조업 전체 원자재가격 현황 BSI는 1분기 130으로 크게 높아졌고, 2분기 전망도 12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정유는 1분기 원자재가격 현황이 142, 화학은 136, 철강은 130으로 특히 부담이 컸다.

제품가격 전망 BSI는 제조업 전체가 108로 집계돼 원가 부담의 일부를 제품가격에 반영하려는 흐름이 감지된다. 다만 경상이익 전망이 90에 그친 만큼, 채산성 개선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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