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12곳서 35명 산재 사망…91%가 하청 노동자

지난해 동서발전서만 8명 숨져 공공기관 중 제일 많아
정부 안전평가에서 동서발전, 농어촌공사, 도로공사, 철도공사, 국립공원공단 C등급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등으로 인해 지난해 12개 공공기관에서 35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의 '2025년 공공기관 사고사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직영 및 도급·건설발주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35명이었고, 사고 사망이 발생한 공공기관은 한국동서발전 등 총 12곳이다.

동서발전에서는 가장 많은 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각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3곳에서만 총 20명이 사망해 전체의 57.1%를 차지했다.

경북 청도에서 철도 점검 중 열차 사고가 발생한 한국철도공사에서는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밖에 국립공원공단·한국가스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각 2명,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환경공단·한국서부발전·한전KPS·한국수자원공사에서 각 1명이 사고로 숨졌다.

공공기관이 직고용한 노동자 사망은 3명에 그쳤다. 반면 도급 수급업체 및 건설 현장 노동자는 32명으로 전체의 91.4%에 달했다.

공공기관 사고 사망자는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9년 총 35명을 기록한 후 2020년 40명, 2021년 43명으로 늘었다. 2022~2024년에는 30명대를 유지했고 지난해에도 3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해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위해 지방고용노동관서 근로감독관이 재해원인 조사를 한 기준으로 작성했다. 유족급여 지급을 기준으로 삼는 산업재해 발생현황과는 차이가 있다.

앞서 정부는 공공기관 산재 사망을 감축하기 위해 안전활동 수준평가의 '사망사고 예방, 감소성과' 지표에 '사망사고 감소 노력도'를 신설했다.

그 결과  2025년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평가에서 사망자가 많은 동서발전, 농어촌공사, 도로공사, 철도공사, 국립공원공단 등은 C등급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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