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배후로 지목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전광훈씨가 보석 이후 처음으로 광화문 집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씨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집회 무대에 올라 "대한민국은 이미 망했다"며 "북한에 나라를 넘겨주면 안 되기 때문에 20년 동안 광화문 운동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행진 일정으로 인해 전씨는 약 3분간 발언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보석 이후 집회 현장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광화문광장 주말 예배에 영상으로 등장한 바 있다.
법원은 지난 7일 전씨에 대해 당뇨병에 따른 비뇨기과 질환으로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과 도주 우려가 낮은 점 등을 고려해 보석을 허가했다. 다만 사건 관계인 7명과의 접촉 금지 조건이 붙었으며, 집회 참석을 제한하는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씨는 지난 17일 서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에 "스스로 소변도 보기 어려운 상태"라며 "이런 중환자를 어떻게 두 달 반 동안 구치소에 가둘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해 1월 19일 새벽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직후,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고 경찰을 폭행하도록 조장한 혐의로 지난 2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전씨가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게 '국민저항권으로 반국가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난동을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도 참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1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