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줄었는데 합격선 상승…의대 '최상위 쏠림' 심화

종로학원 제공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의대 수시모집 내신 합격점수를 공개한 가톨릭대, 울산대, 경북대 등 9개 대학의 합격점수는 2024·2025학년도에 비해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모집정원이 늘어난 2025학년도뿐 아니라 모집정원 확대 전인 2024학년도와 비교해도 합격점수가 상승했다.

2026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는 5만1194명으로, 2025학년도에 비해 29.2%(2만1157명), 의대 모집정원 확대 전인 2024학년도에 비해서는 10.5%(5998명) 각각 감소했다. 정시 지원자는 7125명으로 2025학년도 대비 32.3%(3393명), 2024학년도 대비 12.0%(973명) 줄었다.
 
종로학원은 "지원자 수 감소에도 합격점수가 상승한 것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최종 선택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울산대는 2026학년도 수시 합격자 내신 평균이 1.15등급으로 2025학년도 1.23등급, 2024학년도 1.46등급보다 상승했다.

경북대·전남대·건양대·한림대·을지대·고신대 등 6개 대학은 70%컷을 발표했다. 이들 대학의 2024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내신 합격 등급 추이를 보면, 경북대는 1.62→1.51→1.35등급, 한림대는 1.96→1.70→1.32등급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전남대는 1.19→1.20→1.15등급, 건양대는 1.20→1.43→1.13등급, 을지대는 1.31→1.61→1.19등급, 고신대는 1.29→1.36→1.26등급으로 2025학년도에 하락했다가 2026학년도에 다시 상승했다.
 
80%컷을 발표한 경상국립대는 1.12→1.37→1.11등급으로 2025학년도에 하락했다가 2026학년도에 상승했다.

내신 최저 합격점수를 공개한 가톨릭대는 1.49→1.42→1.30등급으로 2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가톨릭대 의대는 서울에 소재해 2025학년도에 모집정원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비수도권 8개 의대 중 5개 대학의 내신 합격선은 지역인재 선발 전형이 전국 선발 전형보다 낮았다. 한림대는 0.40등급, 을지대 0.25등급, 울산대 0.10등급, 건양대·고신대는 각각 0.03등급 낮았다.

경북대는 내신 합격선이 1.45등급으로 같았고, 경상국립대는 지역인재 선발 전형이 전국 선발 전형보다 오히려 0.08등급 높았다. 전남대는 전형 유형이 달라 단순 비교가 어렵다.
 
비수도권 27개 의대의 수시 내신 합격점수는 2022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4년 연속 지역인재 선발 전형이 전국 선발 전형보다 낮았다. 2022학년도 0.11등급, 2023학년도 0.18등급, 2024학년도 0.10등급, 2025학년도 0.25등급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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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대학 중 가톨릭대와 고신대를 제외한 7개 대학이 2026학년도 정시 합격자의 수능 점수를 공개했다. 2025학년도에 비해 전남대·건양대·한림대·경상국립대 등 4개 대학은 상승했고, 을지대·울산대·경북대 등 3개 대학은 하락했다. 2024학년도와 비교하면 한림대는 상승했지만 나머지 6개 대학은 하락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합격자의 수능 점수가 2024학년도에 비해 낮아진 것은 이른바 '사탐런 현상'으로 과학탐구 고득점자가 줄었거나, 내신 상위권 및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수시 전형에 대거 합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의사 전형이 도입되는 2027학년도에는 비수도권 의대의 수시 내신 합격점수는 전국 선발 전형이 가장 높고, 이어 지역인재 선발 전형, 지역의사 선발 전형 순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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