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인공지능(AI) 등 투자 확대와 규제혁신, 노동공급 확충을 통한 성장기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과도한 글로벌 불균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제기했다.
17일 재경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책금융 확대와 추가경정예산 신속 편성 등 한국 정부의 대응 방향을 소개했다.
구 부총리는 경제성장 제약요인에 대해 논의한 1세션에서 "각국은 신속한 정책 대응과 적극적 국제공조를 통해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세계경제 회복력 강화를 위한 G20 차원의 해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글로벌 불균형을 논의한 2세션에서는 지속적인 불균형이 세계경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과 호주가 공동의장으로 운영 중인 '글로벌 불균형 스터디그룹'을 통해 "불균형의 정의와 원인, 측정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선진국과 신흥국 간 중재·조정자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와 함께 구 부총리는 프랑스, 호주,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프랑스는 오는 5월 18~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G7 재무장관회의에 구 부총리를 공식 초청했으며, 공급망 협력과 경제 불확실성 대응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호주 및 우즈베키스탄과는 에너지와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첨단 제조업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 가공·활용국 역할을 하는 만큼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 협력도 이어졌다. 구 부총리는 칼라일 그룹 최고경영자와 만나 한국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AI 전환 전략을 소개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에서는 세계은행과 함께 UN 및 다자개발은행(MDB)의 AI·디지털 조직을 한국에 집적화하는 '글로벌 AI 허브' 구상을 논의했다. 또한 미주개발은행(IDB)과는 AI 협력사무소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협력을 구체화했다.
구 부총리는 17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와 G7 특별세션에 참석한 뒤 미국 재무장관, IMF 총재와 면담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