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에 시장 전망을 웃도는 5.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33조 4193억 위안(약 7226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4.5%보다 0.5%p 상승한 것이며, 전문가 전망치인 4.8%보다도 약간 높은 수준이다.
중국은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4.5~5.0%'로 제시했는데, 1분기 성장률은 이 구간의 가장 상단에 해당한다.
분야별로는 산업이 6.1% 성장했고, 서비스업과 농업은 각각 5.2%, 3.7%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이란 전쟁과 내수 부진 탓에 성장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비축량(약 12억 배럴)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충격을 완충하고 있지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 지속되면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맞물린 내수 부진도 쉽게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다.
3월 중국의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3.4% 하락했고, 1분기 부동산 투자는 11.2% 줄었다.
중국 경제는 내수 비중이 80%를 넘지만,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망치 2.4%를 밑돌 뿐 아니라 1~2월 누적 성장률(2.8%)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이다.
국가통계국도 "대외 정세는 더욱 복잡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적으로는 공급은 강한 반면 수요는 약한 불균형이 여전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