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공급망 불안을 몰고 온 중동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지역 제조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지역 기업의 위기 대응력을 점검하고 어려움을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부산상의 양재생 회장은 16일 오전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지역 대표 주류기업 대선주조(주) 기장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피고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방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인한 원자재 수급 차질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지역 기업이 체감하는 경영난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부산시 기업정책협력관과 기업 옴부즈맨이 동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대선주조 쪽은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와 지역 제품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강하게 요청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 기반의 공정 최적화 지원과 근로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지역 대표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조우현 대선주조 사장 역시 "소비 위축과 경영 불확실성으로 주류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역 기업 제품의 판로 확보와 홍보를 위한 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재생 회장은 현장의 위기감에 공감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양 회장은 "대외 변수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고통이 임계점에 달하고 있다"며 "지역 제품 판로 확대는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과 직결되는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부산상의는 이번 주부터 중동 사태 여파로 피해가 우려되는 기업들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2인 1조 현장 방문반'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상의는 현장에서 수렴된 애로사항을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에 실효성 있는 정책 건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