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사장이 현지시간 14일(화) 진행된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Semafor World Economy)'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 연사로 참여해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과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했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개최하는 행사로,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 선정 세계 500대 기업의 주요 CEO를 비롯한 각국의 민관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한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의 '트랙'은 금융, 무역, AI, 에너지, 모빌리티 등 글로벌 경제를 구성하는 핵심 주제를 의미하며, 트랙 세션은 각 부문별 CEO 인터뷰, 패널 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트랙 스폰서로서 세션의 핵심 의제를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전기차 병행 전략 공개
호세 무뇨스 사장은 세션에서 전환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유연성'과 '속도'를 꼽았다. 시장의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 라인을 즉각 변경하는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의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고객이 원하는 바를 즉시 제공했다는 점을 꼽으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작년 착공된 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 병행 생산 결정을 내렸다"며 "초기에는 전동화에 전념했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수요 변화에 맞춰 전략을 빠르게 전환한 사례"라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수소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그는 "수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따라 수소전기차의 스택 효율과 성능이 개선되고, 운행 비용은 낮아졌다"며 "실제로 HMGMA 물류에서도 수소전기트럭을 사용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수소는 완벽한 친환경 에너지이며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자원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수소가 지상, 공중, 해상 운송에 활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와 AI 시대 선도할 수 있다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호세 무뇨스 사장은 "자율주행은 미래가 아니라 현재"라고 강조했다.무뇨스 사장은 "지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웨이모 차량을,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5 기반의 모셔널 로보택시를 탈 수 있으며, 향후에는 미국 전역에서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모셔널을 통해서도 독자적인 기술을 대규모로 전개할 것이고, 향후에는 개인용 차량에도 더 많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미래 도시 모빌리티 인프라와 관련해서는 일반 차량 외에 수소연료전지로 구동하는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나 드론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
무뇨스 사장은 또 AI와 로보틱스 기술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실현한다는 목적 아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다"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생산 라인에 투입함으로써 인간이 하기 힘든 일을 돕는 휴머노이드를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력 감축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무뇨스 사장은 "로봇을 인력 감축의 수단으로 보지 않으며, 로봇은 노동자들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며 품질을 개선하는 것이 바로 '피지컬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라고 AI 비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