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앞둔 한동훈 전 대표를 복당해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자는 의견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친한계를 넘어 당 지도부 일각에서까지 제기되는 모습이다. 해당 발언은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동혁 현 대표가 방미로 국회를 비운 상태에서 나와 특히 주목된다.
野 지도부 곽규택, '한동훈 복당' 공개 주장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자 공천관리위원회 당연직 위원인 곽규택 의원은 15일 채널A 인터뷰에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등판을 선언한 한 전 대표를 두고 "지금이 복당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도 자기는 국민의힘에 돌아오겠다고 이야기했었고, 당에서도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지도부 인사 중 한 전 대표의 복당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사례는 친한계 우재준 최고위원 이후 곽 의원이 처음이다.
한 전 대표를 당의 울타리 안에 불러들여, 북구갑에서 뛰는 당내 주자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과 경선을 붙이자고 곽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그런 분들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돼) 단일화해서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부산 북갑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번 연속 당선된 지역"이라며 "민주당 지지세가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는 된다. 3자 구도로 과연 이길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를 내세워 '3파전' 현실화를 비슷하게 우려하는 다선 의원들이 장 대표와 지도부를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부산 북구갑 탈환을 위해 당 후보를 내지 말고 한 전 대표를 밀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장을 지낸 서병수 북갑 당협위원장과 4선 김도읍 의원 등이 이같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서 위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외연 확장에 기름을 붙일 사람은 한 전 대표 아닌가"라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현역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간 장동혁 비판 여론과 맞물려…"화보 찍나"
주목할 점은 '한동훈 복당론'이 부상한 시점이다.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장 대표가 현재 5박 7일로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선거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동행한 김민수 최고위원과 미국 의사당 앞에서 찍은 사진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출마한 당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으시냐"라고 꼬집었고,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를 포기한 게 아닌가 하는 염려도 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