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실손보험금을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도록 도입된 '실손24'가 시행 6개월이 지났지만, 전체 요양기관의 70% 이상이 아직 연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5일 금융감독원·보험개발원·생손보협회와 함께 실손보험 청구전산화 중간 점검회의를 열고, 저조한 연계율의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의원·약국까지 확대 시행된 실손24의 현재 연계율은 전체 요양기관 10만4925개 중 28.4%인 2만9849개에 불과하다. 연계율 저조의 핵심 원인은 다수 병·의원이 사용하는 대형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업체가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며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EMR 업체와의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보험개발원의 기술 직접 지원, 요양기관 인센티브 제공, 연계 신청 절차 간소화 등 보완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시에 소비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기능도 확대한다. 실손24와 신용정보원의 '크레딧포유'를 연계해 실손보험뿐 아니라 치아보험, 질병보험 등 타 보험 가입 내역을 일괄 조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험사·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 앱과 연계를 강화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청구 전산화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보험사 앱을 통해 별도 가입 없이 실손24 연계 요양기관에 대해 전산 청구가 가능하며, 미연계 기관은 기존처럼 사진 업로드 방식이 유지된다.
금융위원회는 "유관기관과 함께 청구 전산화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요양기관과 EMR 업체의 실손24 참여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며 "소비자 이용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개선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