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혁 "요즘 외로우면 미칠 것 같아"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맞춤옷 입은 것처럼 열연 펼쳐

조동혁
김혜수의 남자(''''얼굴없는 미녀''''), 성현아의 남자(''''애인)로 불렸던 조동혁이 지난 5일 개봉한 자신의 3번째 개봉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에서 마침내 ''''극중 이름''''을 갖게 됐다.

◈ 불임으로 섹스중독에 빠진 성형외과 전문의 열연


마치 지난날의 설움(?)을 한꺼번에 보상받듯 조동혁은 이번 영화에서 장혁 이상우와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인 동시에 ''''조동혁의 여자들''''을 거느린 나쁜 남자 ''민석''으로 변신했다.

''''펜트하우스 코끼리''''는 30대 초반 철부지 남자들의 성장담을 자극적인 사건과 독특한 영상언어로 풀어낸 영화. 극중 조동혁은 잘나가는 성형외과 전문의로 남의 결점은 기가 막히게 뜯어고쳐주지만 정작 자신의 콤플렉스는 해결하지 못한, 섹스 중독에 빠진 남자 ''''민석''''을 연기했다.

친구에게조차 대놓고 얘기하지 않는 민석의 고민은 바로 불임. 그는 아무리 여자와 관계를 맺어도 어떤 결실을 맺지 못한다는 공허함을 멈출 수 없는 섹스로 해결한다. 하지만 그의 무책임한 행동은 결국 어떤 이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최근 노컷뉴스와 만난 조동혁은 ''''방법은 잘못됐지만 외롭고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몸부림칠 수밖에 없었던 민석의 마음을 봤다''''고 출연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린 시절 부모가 맞벌이하고 형과는 6살차 나서 늘 혼자였다''''며 ''''민석의 외로움에 공감했고 그래서 내 속의 것들을 많이 끌어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 "공백기 이어져 불안한 마음에 술 마셔, 요즘 부쩍 외로워"

조동혁은 또한 극중 세 남자처럼 자신의 미래에 불안해하는 30대 남자의 모습을 내비쳤다. 특히 모델로 활동하던 조동혁은 우연한 기회에 연기를 시작했다. ''''주위에서 조동혁 캐스팅을 반대했다''''는 정승구 감독의 말처럼 조동혁은 ''''펜트하우스 코끼리''''전까지 이렇다 할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영화 개봉 전까지 좀체 입에 대지 않던 술을 마신 것도 이 때문.

조동혁2
''''올 초 영화 촬영 끝낸 뒤 계속 공백기가 이어졌다. 사실 체질적으로 술이 잘 안 받는다. 하지만 오기로 마셨다. 괴롭지만 잡생각이 안 들고 불면증도 해결돼서 좋았다.''''

조동혁은 또한 ''''이전과 달리 외로움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어릴 적 부터 늘 혼자여서 외로움을 즐길 줄 알았다. 근데 요즘 들어 좀 외로우면 미칠 것 같다.''''

◈ 정승구 감독 "조동혁은 잠재력과 역량이 평가절하된 배우"

결혼할 때가 온 것이냐고 묻자 ''''결혼은 당연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들과 유니폼 차려입고 야구하는 게 꿈이다. 근데 지금 사귀는 여자 친구가 없다.''''

정승구 감독은 최근 노컷뉴스와 만나 조동혁에 대해 ''''잠재력과 역량이 평가 절하된 배우''''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조동혁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며 ''''처음 만난 순간 반했다''''고 밝혔다.

''''''자기가 연기를 잘하지 못하지만 이번에는 진짜 목숨 걸고 하겠다. 꼭 하고 싶다''고 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초면인데 자신의 개인사를 털어놓았다. 감동적이었다. 준비된 시나리오 같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의 (역할과 영화에 대한) 욕심이, 의지가, 아니 투자가 전달됐다." 실제로 조동혁은 이번 영화에서 마치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역할을 매력적으로 소화해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