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통합, '5.18 최후 희생자' 문용동 신앙 조명…"복음의 공공성 증언"


[앵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오늘(14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남도청 무기고 탄약 뇌관을 제거하다 계엄군에 의해 피살 된 문용동 전도사의 생애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장 통합은 이번 회기에 총회 순직자로 지정된 문용동 전도사를 순교자로 추서하는 청원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고 문용동 전도사는 5.18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 부상자 구호와 헌혈운동을 지원했습니다.

문용동 전도사는 계엄군의 투항 명령에도 1980년 5월 27일 새벽까지 전남도청에 남아 무기고 다이나마이트 뇌관과 수류탄 공이를 제거하다 끝내 계엄군의 총탄에 피살됐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사회봉사부와 사회선교위원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망실에서 '문용동의 영성과 한국교회 통합돌봄'을 주제로 교회와 사회포럼을 열었다. 송주열 기자

46년 전 호남신대 4학년, 상무대교회 전도사였던 문용동 전도사가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삶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예장 통합 사회봉사부와 사회선교위원회는 시대의 아픔 속에 공적 돌봄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문용동 전도사의 신앙과 삶을 조명하는 포럼을 열었습니다.

[녹취] 도주명 목사 / 문용동 전도사기념사업회 총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통합돌봄, 또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라는 이 현실을 되짚어보고자 '문용동의 영성과 통합돌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늘 포럼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

[녹취] 김병학 장로 / 광주제일교회 (통합 사회선교위원회)
"물질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한 오늘날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어준 고귀한 희생과 십자가의 사랑을 우리 모두 본받게 하옵소서 "

고 문용동 전도사(1953~1980)

포럼 주제 발제에 나선 영남신대 역사신학 채승희 교수는 문용동은 죽음의 위협이 가득한 현장 한복판으로 진입함으로써 교회의 본질인 디아코니아의 원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채 교수는 이어 문용동 전도사가 걸어간 새벽 길은 이제 한국교회가 함께 걸어가야 할 공적 복음의 길이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생명력을 회복하는 거룩한 증언의 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채승희 교수 / 영남신대 역사신학
"문 전도사가 도청 지하에서 수행한 뇌관 분리는 개인의 영성적 결단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파편화를 막아내기 위해 복음의 공공성을 온 몸으로 증언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실천은 오늘날 비일상적 재난이 일상화 된 시대에 교회가 회복해야 할 공적 신앙의 원형을 제시한다 하겠습니다"

실천신대 목회사회학 조성돈 교수는 문용동의 삶과 신앙은 어떻게 교회가 생명 보호의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성돈 교수 /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
"그 하나님나라의 가치는 뭐냐 어느 편에 서서 승리하고 이기고 뭔가를 정복하고 하는 개념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있는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저는 생명의 디아코니아다 생각합니다"

문용동의 신앙과 삶을 조명한 이번 포럼에는 전남, 광주 지역 노회 관계자들과 광주제일교회, 호남신대, 문용동전도사기념사업회, 문용동 전도사 가족들이 참석했습니다.

예장 통합 전남, 광주지역 노회들은 이번 110회기 봄 노회에서 총회 순직자로 지정돼 있는 문용동 전도사를 국가적 폭력에 맞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킨 순교자로 추서하는 청원안을 올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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