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판 커졌다…전재수·박형준 맞대결에 '한동훈 변수' 급부상[영상]

사법 리스크 털었지만…전재수, '북갑 사퇴'라는 숙제
경선은 이겼다…박형준, 본선은 '중도 확장'이 관건
북구 만덕 집 구한 한동훈…출마 선언 없이 판 먼저 흔들었다
보선 열리면 '전국급 빅매치'…북갑, 부산 선거판 중심으로
민주당 하정우 카드 vs 한동훈 변수…북갑 격돌 예고


'전재수 결집 vs 박형준 확장' 구도 속 숨은 변수는 결국 북갑 한동훈


◇ 박상희 앵커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까지 최종 후보로 확정되면서, 이제 부산은 본선 레이스에 본격 돌입하게 됐는데요.
그런데 막상 대진표가 짜이고 보니, 단순한 양자 대결이라고 보기엔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정치부 강민정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강민정 기자
네, 안녕하세요.

전재수는 상승세, 박형준은 조직력…초반 기싸움 팽팽


◇ 박상희 앵커
먼저 큰 그림부터 보겠습니다. 이제 부산시장 선거는 결국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양자 대결로 정리된 거죠?

◆ 강민정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전재수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고, 국민의힘도 경선을 거쳐 박형준 현 시장을 최종 후보로 선택하면서 부산시장 선거는 본선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과 해수부 이전 성과를 내세우는 3선 의원이고요. 박형준 후보는 현직 시장으로서 행정 경험과 인지도, 조직력을 갖춘 수성 후보입니다.
이번 선거는 크게 보면 정권과 함께 부산 변화를 만들겠다는 전재수, 그리고 현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감을 강조하는 박형준의 대결로 압축됩니다.

◇ 박상희 앵커
그런데 시작점의 분위기는 두 후보가 좀 다르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최근 기세가 좋고, 박형준 시장은 경선에서 조직력과 결집력을 확인했다, 이런 평가가 나오죠?

대담 중인 <부울경 투데이> 앵커인 박상희 부산CBS 보도국장(오른쪽)과 강민정 정치부 기자. 부산CBS

◆ 강민정 기자
맞습니다.
전재수 후보는 민주당 경선 승리에 이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공소권 없음, 무혐의 판단이 나오면서 가장 큰 사법 리스크를 일단 덜어낸 상태입니다. 그래서 본선 초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박형준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현직 프리미엄, 당내 조직력, 보수층 결집력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책임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방식의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건, 당내 기반이 여전히 단단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본선 구도는 상승 흐름의 전재수와 경험과 조직의 박형준이 맞붙는 형태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 벗은 전재수…정치 공방은 여전히 진행형


◇ 박상희 앵커
전재수 후보부터 보겠습니다. 법적으로는 한숨 돌렸지만,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부담이 남아 있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 강민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재수 후보 입장에서는 법률적으로는 가장 큰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본선 직전 최대 약점으로 꼽히던 통일교 금품수수의혹 사법 리스크가 상당 부분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민주당도 방어 부담을 덜게 됐고요.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국민의힘이 이번 수사 결과를 두고 곧바로 "면죄부 수사", "정해진 시나리오 수사", "꼬리만 기소하고 몸통은 살렸다"는 식으로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전재수 후보는 법적 리스크는 덜었지만, 정치적 공방에서는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상희 앵커
실제로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 집단 기자회견도 있었고, 주진우 의원, 박형준 캠프, 정이한 후보까지 연쇄적으로 비판에 나섰죠?

◆ 강민정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소통관에서 집단 기자회견을 열었고, 주진우 의원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일정에 맞춘 짜맞춘 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형준 캠프 역시 "꼬리만 기소하고 몸통은 면죄했다"는 논리로 공세를 폈고,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는 "법의 시효는 양심의 시효가 아니다"라며 도덕성 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러니까 이 사안은 하루 이틀 지나고 끝나는 이슈가 아니라, 앞으로 TV토론이나 유세 과정에서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은 "수사 종결로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할 것이고, 국민의힘은 "그게 아니라 면죄부"라고 맞설 것이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정책 경쟁과 함께 사법 프레임 충돌이 동시에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윤창원 기자·강민정 기자

◇ 박상희 앵커
그런데 전재수 후보는 사실 본선보다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바로 북구갑 보궐선거 문제죠?

◆ 강민정 기자
맞습니다.
어쩌면 전재수 후보의 첫 시험대는 부산시장 본선 그 자체보다 의원직 사퇴 시점일 수 있습니다.
전 후보가 4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하면 북구갑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지만, 5월로 넘어가면 보선 자체가 무산되고 내년 재보선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닙니다.
사퇴를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부산에서 가진 유일한 지역구 의석을 잃을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사퇴를 미루면 반대로 "북구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정치적 비판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재수 후보에게는 지금 본선보다 먼저 사퇴 결단이라는 정치적 승부가 놓여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동훈 북구 만덕동 전입신고…출마 선언 없이 판 먼저 흔들었다

◇ 박상희 앵커
그 북구갑 이야기를 하니까, 최근엔 한동훈 전 대표 움직임이 더 눈에 띄더라고요.
강 기자, 한 전 대표가 오늘 아예 부산 만덕에 집을 구했다고 자신의 SNS에 올렸다고요?

◆ 강민정 기자
네, 13일 오후 1시쯤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밝혔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적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지난 8일 방문했던 만덕을 두고 "하교하는 중학생들을 만났던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단순히 부산을 몇 차례 방문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거주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스스로 공개한 겁니다.

정치권에서는 이걸 사실상 북구갑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강한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 박상희 앵커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행동은 이미 출마 수순처럼 보인다는 거군요?

14일 부산 북구 만덕동에 전입신고한 뒤 이웃주민과 악수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강민정 기자
그렇습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CBS, 저와의 통화에서도 "제가 부산을 자주 가지 않습니까. 내려가면 뵙겠다. 자주 가겠다"고 말했는데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선거가 열리는지도 안 정해진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직접적인 선언은 피했지만, 부산 상주 의지와 지역 밀착 의지는 계속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13일 아예 "만덕에 집을 구했다"고 공개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공식 선언만 남았을 뿐 사실상 출마 행보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공식 선언 없이도 지역에 머물고, 지역민과 접촉면을 넓히고, 존재감을 키워가는 이른바 로키 행보를 통해 북갑 판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한동훈 "하정우 왜 나를 피하나" 벌언도 주목

◇ 박상희 앵커
게다가 한동훈 전 대표가 "조국도, 하정우도 왜 나를 피하나" 이런 말도 강민정 기자에게 했다면서요.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강민정 기자
이 발언도 상당히 정치적인 메시지로 읽힙니다.
한 전 대표는 CBS와의 통화에서 "왜 이렇게 저만 가면 조국도 그렇고 하정우도 그렇고 다들 피하나"라고 말했는데요.
이건 북갑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상대 진영 인사들을 겨냥해, 자신은 현장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상대는 주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민주당 쪽에서는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차출론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실제로 당내에서 "8부 능선은 넘은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런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거주지 마련까지 공개하면서 먼저 판을 흔들고 들어온 셈이라, 북갑은 더 이상 단순한 보선 가능 지역이 아니라 부산 전체 선거판을 뒤흔드는 핵심 변수로 커지고 있습니다.

◇ 박상희 앵커
그렇다면 북갑은 지금 전재수 후보의 사퇴 시점, 하정우 카드의 현실화, 그리고 한동훈 전 대표의 사실상 출마 행보까지 한꺼번에 맞물리고 있는 거네요?

전재수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 보궐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 강민정 기자
정확합니다.
그래서 부산시장 선거를 보면서도 지역 정치권은 계속 북갑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전재수 후보가 언제 사퇴하느냐에 따라 선거가 열릴 수도, 안 열릴 수도 있고요. 선거가 열리면 민주당은 하정우 수석 같은 전략 카드를 꺼낼 수 있고, 보수 진영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가 상주 의지까지 드러내며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박민식 전 장관, 이영풍 전 KBS기자 같은 이름도 북갑 보궐선거에 거론되고 있어서, 실제 선거가 열릴 경우 북갑은 부산시장 선거 못지않은 전국급 정치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경선 '강한 박형준'에서 본선 '확장형 박형준'으로…전환 시험대

◇ 박상희 앵커
이번에는 박형준 후보 쪽을 보죠. 경선은 이겼지만, 본선으로 넘어오면 과제가 분명하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 강민정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형준 후보의 가장 큰 강점은 이번 경선에서 다시 확인됐습니다. 현직 시장 프리미엄, 행정 경험, 인지도, 당내 조직력, 보수층 결집력입니다.
하지만 본선은 경선과 다릅니다. 경선은 당 지지층 중심 승부였지만, 본선은 중도층과 부동층까지 넓혀야 하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론조사들을 보면 부산시장 선거에서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적지 않습니다. 조사에 따라 두 자릿수, 많게는 30% 안팎까지도 나타납니다.
이 부동층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지금 격차가 유지될 수도 있고, 좁혀질 수도 있고, 뒤집힐 수도 있는 겁니다.

◇ 박상희 앵커
박 시장이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강한 보수 메시지, 삭발 투쟁 같은 장면, 강성 보수 세계로 교회 손현보 목사의 아들 손영광 교수 영입은 부수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었을지 몰라도, 중도 확장에는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 강민정 기자
그 부분이 바로 박형준 후보의 핵심 과제입니다.
경선에서는 손영광 울산대 교수의 전격 발탁이 논란이 됐습니다. 손 교수는 손현보 세계로교회 목사의 아들이자 강성 보수 진영 활동 이력이 뚜렷한 인물로, 박 시장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런 상징적 행동이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됐을 수 있습니다. 또 삭발투쟁 등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부산을 위한 투사형 리더" 이미지를 만든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본선에선 이 전략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내 부수 지지층은 더 단단히 묶을 수 있지만, 중도층이나 정치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에게는 부담스럽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 후보에게 필요한 건 '경선에서의 강한 박형준'을, '본선에서의 확장 가능한 박형준'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환하느냐 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재수 사퇴·박형준 확장·북갑 전국화…승부 가를 3대 관전 포인트

◇ 박상희 앵커
결국 전재수 후보는 사법 리스크를 덜었지만 북갑 변수가 있고, 박형준 후보는 결집엔 성공했지만 확장 과제가 남아 있고,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만덕에 집까지 구하면서 북갑 보선 판을 흔들고 있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부산시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 각 캠프 제공

◆ 강민정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부산시장 선거는 단순한 양자 대결이라기보다는 결집 대 확장, 그리고 북갑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전재수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과 정책 집행력, 최근 상승 흐름이 강점이지만 북갑 보선과 사퇴 시점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고요.
박형준 후보는 조직력과 보수 결집력이 강점이지만, 본선 확장성과 부동층 흡수가 과제입니다.

여기에 한동훈 전 대표가 오늘 만덕 거주 사실까지 공개하면서 북갑 보선 출마설에 사실상 불을 붙였고, 민주당의 하정우 카드까지 맞물리면서 부산 선거판 전체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 박상희 앵커
그럼 마지막으로, 강 기자가 보는 지금 시점 핵심 관전 포인트 세 가지만 짚어주시죠.

◆ 강민정 기자
첫째는 전재수 후보의 의원직 사퇴 시점입니다. 북갑 보선 성사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입니다.

둘째는 박형준 후보의 중도 확장력입니다. 경선 승리의 힘을 본선 경쟁력으로 바꿀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셋째는 북갑의 전국 정치화 여부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가 거주지 마련까지 공개한 만큼, 여기에 하정우 수석 카드가 현실화되면 북갑은 부산시장 선거와 맞물린 또 하나의 전국급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박상희 앵커
네, 후보는 정해졌지만 판은 더 커지고 있는 셈이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정치부 강민정 기자였습니다.

◆ 강민정 기자
감사합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