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웹툰'도 표제어로…한국어기초사전 대폭 정비

국립국어원, 1657개 신규 추가, 5만3천 어휘로 확대…용례·난이도 체계 개선

국립국어원 한국어기초사전. 홈페이지 갈무리

'먹방', '웹툰', '길거리 응원'…. 한류 확산과 함께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한국어 표현들이 공식 사전에 대거 포함됐다.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실제 생활과 콘텐츠에서 접하는 언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국립국어원은 14일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기초사전에 신규 표제어 1천657개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비로 사전에 등재된 기초 어휘는 총 5만3천여 개로 늘어났다.

새롭게 포함된 표제어에는 '먹방', '웹툰' 등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신어와 함께, '길거리 응원'처럼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표현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립국어원은 한류 콘텐츠와 일상 언어를 함께 반영해 학습자들이 실제 사용 맥락 속에서 한국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기존 표제어에 대한 정비도 함께 이뤄졌다. 뜻풀이는 학습자 눈높이에 맞춰 보다 쉽고 명확하게 다듬었으며, 성 인지 감수성과 문화 다양성을 반영해 용례를 수정했다. 예컨대 접두사 '숫-'의 경우 기존 예시였던 '숫처녀', '숫총각' 대신 '숫눈', '숫사람' 등으로 바꿔 가치 중립성을 강화했다.

학습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개선도 진행됐다. 초급·중급·고급으로 구분된 어휘 등급 정보가 기존 일부에서 전체 표제어로 확대 적용됐고, 모든 단어에 의미 범주 정보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단어의 사용 맥락과 의미 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한국어기초사전을 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로 번역한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도 함께 정비됐다. 신규 표제어와 수정된 뜻풀이를 다양한 언어로 확인할 수 있어 외국인 학습자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학습자들이 보다 쉽고 정확하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사전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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