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 진압활동 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지난 12일 완도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진압 중 순직한 고(故) 박승원 소방경과 고(故) 노태영 소방교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전남 완도군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소방관, 도민들이 참석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두 영웅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소방경은 2007년 구조대원으로 임용된 후 20년 가까이 재난 현장을 누빈 베테랑이었다. 특히 그는 과거 자동차 화재 현장에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시민을 구조하는 등 헌신적인 활동으로 도지사 표창 등을 받기도 했다.
노 소방교는 2022년 소방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3년의 재직 기간 동안 약 400회의 재난 현장에 출동하며 묵묵히 소임을 다해왔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여행지를 고민하던 젊은 대원의 비보에 동료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정부는 고인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조전을 통해 "오직 생명을 지키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거센 화염 속으로 달려간 고인의 순고한 정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황기연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영결사에서 "두 분의 빈자리가 더 안전한 전남 소방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인력과 장비를 빈틈없이 챙기겠다"며 "고귀한 희생이 명예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전남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인들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어 영원한 안식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