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탈출' 이기제 행선지 K리그 아니었다…태국 방콕 유나이티드 입단

방콕 유나이티드 SNS 캡처

중동 전쟁의 포화를 뚫고 이란을 탈출했던 전 국가대표 수비수 이기제가 태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태국 프로축구 타이 리그1의 방콕 유나이티드는 13일 공식 SNS를 통해 이기제 영입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까지의 단기 계약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구단은 "K리그와 AFC 아시안컵 등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이기제의 합류는 AFC 챔피언스리그2(ACL2) 결승 진출을 노리는 팀의 측면 강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기제는 팀 합류 직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하며 실전 준비를 마쳤다.

이기제는 2018년부터 2025년까지 K리그2 수원 삼성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올해 1월 이란 프로축구 메스 라프산잔에 입단하며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으나, 현지의 불안한 정세가 발목을 잡았다.

입단 후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연착륙하는 듯했던 이기제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의 여파로 위기를 맞았다. 리그가 중단되고 신변 위협이 커지자 주이란한국대사관으로 피신했던 그는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어렵게 국내로 귀국했다.

한때 K리그 복귀설이 돌기도 했으나 이기제는 해외 잔류를 선택했고, 방콕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방콕은 오는 15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ACL2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방콕은 이기제를 앞세워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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