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에게 편리한 공간으로"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개선 공사 추진

부산시,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 착수
시민참여형 디자인으로 노후 시설 개선·교통약자 배려 시설 확충
안내체계 직관성 강화하고 방치된 공실은 북카페로 탈바꿈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내 빈 점포에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박중석 기자

연간 580만명이 이용하는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성별과 연령,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2026년 유니버설디자인 시범사업' 일환으로 이번달부터 부산종합버스터미널 개선 공사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이용자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안내체계와 편의시설을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신체 상태나 문화적 배경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설계하는 기법을 말한다.

혼선의 출발점, 안내체계부터 바꾼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부산의 주요 관문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로 이용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와 진흥원은 사업에 앞서 시설 관계자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시민공감 디자인단 워크숍'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현장 불편 사항을 직접 발굴하고 개선 방안을 도출해 설계에 반영했다.

핵심 과제는 '경로의 명확성 확보'다. 이용자가 입구에서 탑승까지 혼선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승차홈·노선·매표소 등 필수 정보를 담은 안내 사인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색채와 문구도 표준화해 직관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유실 재배치하고, 방치 공실은 북카페로


대기공간도 손질한다. 대합실과 승차홈을 공간 분석과 이용행태 분석을 바탕으로 개선해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접근성이 낮았던 수유실은 재배치와 리모델링을 거쳐 이용객 편의성을 높이고, 수년간 방치돼 온 공실은 시설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시민 휴식·편의공간인 북카페로 조성할 예정이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버스 승강장 1곳도 새로 만들어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공사 완료 이후에도 운영 데이터를 지속 축적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꾸준히 높여갈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아이와 어르신, 장애인 등 누구나 차별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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