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에 빗댄 이미지를 SNS에 올렸다가 결국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SNS에 흰 옷을 입은 채 병들어 누워있는 누군가의 이마에 손을 댄 자신의 이미지를 올렸다.
AI가 생성한 것으로 보이는 이 이미지는 트럼프 주변으로 광채가 나는 전형적인 '구원자 프레임'을 차용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왜 이런 이미지를 올렸는지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었지만, 보수 성향 교계 인사들 조차도 '터무니없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해당 이미지는 레오 14세 교황 비난 게시물이 올라온 직후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레오 14세를 향해 "범죄에 미온적이고 외교정책에 최악"이라면서 "내가 아니었다면 미국인 최초로 교황에 선출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해당 이미지가 교황을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해당 게시물이 삭제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13일) 취재진과 만나 해당 이미지는 자신이 직접 올린 게시물이 맞다면서 의사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은 낫게 해준다. 아주 많이 낫게 해준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묘사한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삭제하기도 했다.
백악관은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의 SNS 계정에서 해당 동영상이 삭제됐다"며 "이 동영상이 공유된 것은 계정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의 실수'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