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신형 EQS, '비누 디자인' 대신 'S클래스 위엄' 세웠다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캡처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S 450+'가 개선된 디자인과 기술로 돌아왔다. 기존 EQS가 '비누 같이 생겼다'는 혹평과 기대에 못 미치는 디테일로 아쉬움을 샀다면, 이번 신작은 140년 혁신 역량을 쏟아부어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외관은 기존의 매끄러운 쿠페형 실루엣을 계승하면서도 정통 세단의 권위를 조화롭게 살려냈다. 보닛 위로 수직 삼각별 엠블럼을 세워 S클래스 고유의 정체성을 강조했고, 전면부 그릴에는 입체적인 삼각별 패턴을 새겼다. 마이바흐의 상징인 일명 '불고기판' 모노블록 휠에서 영감 받은 휠은 특히 눈에 띈다. 자칫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쿠페 라인에 S클래스 특유의 존재감을 더했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주행거리다. 더 뉴 EQS 450+는 WLTP 기준 최대 925㎞를 달린다. 이는 서울과 부산(편도 약 400㎞)을 한 번 충전으로 왕복(800㎞)하고도 약 125㎞를 더 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아울러 800볼트(V) 고전압 시스템을 도입해 충전 효율도 개선됐다. 기존 400V 시스템보다 전압을 두 배 높인 덕분에 에너지 손실은 줄이고 충전 속도는 높였다. 최대 350㎾ 급속 충전 시 단 10분 만에 320㎞를 갈 수 있는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다.
 
후륜 차축에 적용된 '2단 변속기'는 전기차의 고질적 약점인 고속 주행 효율과 가속 성능 사이의 딜레마를 해결했다. 단일 기어를 사용해 고속 주행시 모터 회전수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효율이 떨어지는 전기차 특유의 단점을 2단 변속기로 극복한 것이다. 1단에서는 강력한 초반 가속을 지원하고 2단에서는 항속 효율을 극대화해 장거리 주행 시 배터리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독일 완성차 중 최초로 적용된 스티어-바이-와이어(steer-by-wire)도 기대해 볼 만하다. 핸들과 바퀴 사이의 물리적인 쇠막대(조향축)를 없애고 오직 전기 신호로만 바퀴를 돌리는 기술이다. 기계적 연결이 없기에 노면에서 올라오는 불쾌한 진동이 핸들로 전달되지 않는다.

내부 역시 벤츠다운 위용을 자랑한다. 140㎝에 달하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대시보드 전체를 가로지르며 시각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추운 날 탑승자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열선 안전벨트'는 벤츠다운 섬세한 배려다.

뒷좌석 역시 퍼스트 클래스 수준으로 진화했다. 두 개의 13인치 디스플레이와 새롭게 탑재된 분리형 MBUX 리모컨을 통해 개인화된 엔터테인먼트를 터치 방식으로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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