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포항시장 후보 공천 내홍 격화…"사법리스크 재경선하라"

김병욱 전 국희의원. 김대기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장 공천 결과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박용선 후보의 공천 취소와 재경선을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것.
 
박용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과 관련해 김 전 의원은 1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소가 예견된 피의자를 시장 후보로 확정한 것은 공당의 검증 기능이 마비된 것이자 포항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박용선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박 후보 가족 명의 회사가 기존 업체 대신 A사에 보건용 마스크를 납품해 연간 약 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의혹과, 2022년 태풍 힌남노 수해 당시 긴급 발주 등을 명목으로 복구 자재를 납품해 1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는 의혹을 꺼냈다.
 
또, 향토청년회 회장 시절 보조금 사업 과정에서 자부담금을 대납했다가 문제가 되자 A사 후원금으로 이를 보전받았다는 의혹도 제기하며, 사건 송치서 원문을 통한 재검증과 함께 '시민 공천' 방식의 재경선을 국민의힘에 요구했다.
 
박승호 전 포항시장. 김대기 기자

이날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과정의 불공정을 비판하며 시민 및 시민단체와 함께 '1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수십억 원대 횡령 의혹을 받는 인물에게 3조 원 규모의 시 예산을 맡기는 것은 시민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향후 재판으로 인한 시정 공백과 재선거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은 시민에 대한 책임 회피"라며 공개 사과와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공천 즉각 철회와 재경선 실시, 공천 과정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 해명, 배후세력 엄중 문책 등을 요구했다.
 
그는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민의 강력한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포항의 자부심과 행정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용선 후보 측은 오는 1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할 예정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그동안 당 화합을 위해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사실과 다른 주장들이 이어지고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용선 예비후보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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