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지사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임 김경수 도정을 '실패'로 규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한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민선 8기 실질적인 경제 지표와 '경남 전문가'로서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박 지사는 13일 도청에서 사실상 민선 8기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우선 이번 경남지사 선거의 구도를 "실패한 도정이냐, 성공한 도정이냐"로 정의했다.
박 지사는 김경수 전임 도정을 겨냥해 "정치인 도지사들이 중도사퇴하고 개인 정치 입지에 따라 도정을 흔들어서 경제와 도민 생활이 어렵게 만든 실패한 도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선 8기는 일하는 도정으로 바뀌고 많은 성과를 냈다"며 "지금의 성과를 도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경남으로, 흐트러진 도정으로 돌아갈 것이냐,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냐의 선택의 문제"라고 재차 언급했다.
부울경 민주당 후보들이 14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선언하는 공동 출정식 연 데 대해 "메가시티의 실체가 특별자치단체 연합인지, 행정통합인지부터 확실히 밝혀야 한다"며 "막연하게 메가시티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도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지사는 "김 전 지사는 초기에 행정통합을 주장하다가 특별연합을 추진했고, 제가 도지사가 되고 난 후 행정통합을 주장했을 때 민주당은 반대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5극 3특으로 행정통합을 주장하니까, 또 통합으로 입장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별연합은 수도권에 대응하는 논리가 아니어서 저는 초지일관 행정통합을 주장했다"며 "도지사로 다시 당선되더라도 통합 의지나 로드맵은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접전 양상을 보이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조사 기법에 따라 들쑥날쑥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와는 다르다"며 "현장에서 만난 도민들이 박완수 도정의 경제 성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고 있고, 박완수를 선택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경남의 지역총생산(GRDP)이 비수도권 1위를 기록하는 등 경제 지표가 호전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개인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는 "과거 17위에서 15위권으로 올라서고 있으며, 2025년 통계가 나오면 더 올라갈 것"이라며 "제조업 근로자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소득 공백을 메울 '도민 연금'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의 선거 출격 시기도 나왔다. 그는 "도지사로서 330만 도민의 살림을 챙기는 책무가 우선"이라며 오는 20일에서 27일 사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박 지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미국 방문을 두고는 "이 시기에 꼭 가야 하느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공직자는 자기 직분과 본분에 충실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었다.
그는 공천이 확정된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당의 변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할 계획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장 대표 귀국 후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전할 생각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지사는 "경남에서 태어나 학교를 나오고 정치를 해온, 평생 경남 외에 집 한 채 가져본 적 없다"며 경남에 뼈를 묻을 '찐 경남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경남을 잘 알고 경남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많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경남지사 선거는 민주당 김경수, 국민의힘 박완수, 전현직 지사가 처음으로 맞붙는다. 여기에 진보당 전희영 후보가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