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밀양시장의 선거 대결 구도가 사실상 리턴 매치로 흐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에는 후보로 안병구 현직 시장을 세웠고, 더불어민주당에는 후보로 이주옥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나섰다.
1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지난달 30일 밀양시장 후보로 안병구 현직 밀양시장을 단수 공천했다. 안병구 시장은 지난 2024년 4월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밀양시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3선의 박일호 전 시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공석이 된 밀양시장 자리를 안 시장이 차지했다가 이번에 2년 만에 재선에 도전한다.
안 시장은 "김해~밀양 고속도로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 폴리텍대학 설립 확정 등 다양한 사업 추진해왔다"며 "나노융합 국가산단 2단계 추진, 동대구~밀양-창원 고속철도화, 김해-밀양 고속도로와 폴리텍대학 조속 추진 등을 공약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시장은 곧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날 민주당에서는 이주옥 민주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결선 투표에서 정무권 밀양시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민주당의 밀양시장 후보가 됐다. 이주옥 도당 부위원장은 "경부울 행정통합을 선도해 밀양을 '동남권 통합행정의 심장부'로 견인하겠다"며 "나노융합국가산단과 폴리텍대학밀양캠퍼스, 데이터센터를 잇는 '디지털-나노 복합 고부가가치 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로써 이주옥 부위원장은 안병구 시장과 2년 만에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다만 그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양당 대결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표 분산은 적어 보인다. 2024년 4월 선거 결과 민주당 이주옥 후보는 25.90%, 국민의힘 안병구 후보는 66.00%, 무소속 김병태 후보는 8.08%였다.
밀양시장 선거는 보궐선거를 포함해 총 9차례의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대부분 차지해왔다. 제1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상조 전 시장과 제4회 선거에서 열린우리당으로 당선된 엄용수 전 시장이 예외다. 다만 이들 2명도 결국 다음 선거에서 당적을 바꾸고 보수정당으로 옷을 갈아입은 뒤 각각 시장에 당선됐다. 10만 인구의 밀양이 전통적으로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