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부산 북구 만덕에 거주지를 마련했다고 밝히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향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SNS와 CBS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부산 상주 의지와 지역 밀착 행보를 동시에 드러내며 사실상 출마 수순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만덕에 집 구했다"…사실상 출마 시그널
한동훈 전 대표는 13일 자신의 SNS에 "얼마 전 부산 북구 만덕에 집을 구했다"며 "부산 시민을 위해 살겠다"고 밝혔다.그는 지난 8일 방문한 부산 북구 만덕을 "하교하는 중학생들을 만났던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표현하며, 단순 방문이 아닌 실제 거주 기반을 마련했음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사실상의 '사전 선언'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CBS와의 통화서 "부산 자주 가겠다"…출마 선언 전 존재감 키우기
한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CBS와의 통화에서도 "제가 부산을 자주 가지 않습니까. 내려가면 뵙겠다. 자주 가겠다"고 말했다.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가 열리는지도 안 정해진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부산 방문을 이어가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공식 선언 없이도 지역을 오가며 접촉면을 넓히는 '로키(low-key) 행보'로, 정치적 존재감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국, 하정우 왜 나를 피하나"…경쟁상대 압박 메시지
통화 과정에서 한 전 대표는 "왜 이렇게 저만 가면 조국도 그렇고 하정우도 그렇고 다들 피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이는 부산 북갑 보선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상대 진영의 '주저하는 분위기'를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거주지 마련과 지역 방문 메시지를 연달아 내놓으며, 북갑을 둘러싼 판 자체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