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중학교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고 인근 상가에서 옷을 벗고 돌아다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폭행, 주거침입 등 혐의로 A(30대·남)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11시 4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학교에 들어가 남학생 3명에게 팔짱을 끼고 끌고 다니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당시 학교 건물 밖에서 남학생들에게 강제로 팔짱을 끼며 말을 걸었다. 이후 학교 건물 안에 들어가 고함을 치고 욕설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
학교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학교 인근에서 발견해 신원을 확인한 뒤 귀가 조치했다.
하지만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해당 중학교 인근 상가에서 상의를 벗은 채 일대를 배회하는 등 또다시 소란을 피웠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 신고로 재차 출동한 경찰은 인근 도로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일 오전에 직장동료 2명과 함께 소주 16병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신원을 확보한 상태였고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귀가 조치했다"며 "학생들에게 강제로 팔짱을 낀 행동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