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의 좌타 라인이 무섭다. 프로야구 KIA가 왼손 타자들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했다.
KIA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서 9-3 낙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며 기분 좋게 휴식일을 맞았다.
지난 8일 삼성과 홈 경기 15-5 대승까지 최근 4연승이다. 지난주 4승 1패의 호조를 보이면서 KIA는 최하위에서 한화, NC와 함께 공동 5위(6승 7패)까지 뛰어올랐다.
KIA 좌타자들이 맹위를 떨쳤다. 나성범은 지난주 5경기에서 결승타만 3번을 때려냈다. 시즌 결승타에서도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주간 타율은 3할1푼6리(19타수 6안타)로 높지 않았지만 득점권 타율은 6할6푼7리(6타수 4안타)에 달했다.
8일 삼성과 홈 경기에서 나성범은 1회 역전 결승타로 4연승의 시작을 알렸고, 10일 한화와 원정에서는 4회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날렸다. 12일에도 4회 중전 적시타로 한화를 울렸다. 주간 타점 1위(8개)에 올랐다.
한준수는 16타수 8안타로 주간 타율 전체 1위(5할)에 올랐다. 1홈런 4타점 3볼넷을 기록했는데 특히 지난 11일 8회 짜릿한 역전 결승타로 6-5 승리를 이끌었다.
2년차 박재현도 주간 타율 3할8푼9리(18타수 7안타) 4타점 2도루 2볼넷으로 알토란 역할을 해냈다. 신인이던 지난해 박재현은 58경기 타율 8푼1리(62타수 5안타)에 머물렀지만 올해 환골탈태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도 주간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12일 한화와 원정에서 5타수 3안타 2득점 2루타 2개로 4연승을 이끌었다.
이에 질세라 KIA 우타자들도 힘을 냈다. 올해부터 도입된 아시아 쿼터 중 유일한 타자인 제러드 데일은 12경기 연속 안타로 외국인 타자 데뷔 후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3월 29일 SSG와 원정부터 12일 한화와 원정까지 매경기 안타를 생산한 데일은 주간 타율 3할6푼4리(22타수 8안타)로 활약했다.
김선빈도 주간 타율 3할5푼3리(17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준수했다. 특히 볼넷을 7개나 골라내며 출루율은 5할4푼2리에 이르렀다.
성난 타자들에 힘입어 KIA는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 5.40, 10개 구단 중 9위였지만 4승 1패로 LG 다음으로 성적이 좋았다. 팀 타율 1위(3할1푼8리), 홈런 1위(6개)의 방망이 덕분이었다.
2024년 통합 우승 뒤 지난해 최고 스타 김도영의 부상 등으로 8위에 그친 KIA. 김도영은 지난주 홈런 2개에도 2할대 초반 타율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지만 좌타 라인의 맹폭과 그에 못지 않은 우타자들의 분전으로 팀은 개막 이후 부진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