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교회 100주년 음악회…과거부터 오늘까지 담아

음악과 단편극으로 재구성한 전주완산교회 100년 역사
"교회는 건물 아닌 공동체"…예배서 말씀 전해
시련 속 정통성 지켜온 교회…기념행사·전시로 역사 조명

전주완산교회 창립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열린 현장. 최화랑 기자

1926년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전주완산교회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12일 기념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초대 담임목사인 위인사 선교사를 파송한 미국 Second Presbyterian Church 관계자들과 지역 교계 인사, 성도들이 참석했다.
 
음악회는 '길을 만드시는 주(Way Maker)'를 주제로 교회의 역사적 여정을 음악과 단편극으로 풀어냈다. 위인사 목사와 그의 누이 위애미 선교사가 남긴 선교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창립부터 광복, 한국전쟁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특히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3곡의 창작곡과 기존 찬양곡들이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연주됐다.
 
유병근 위임목사는 "시대 변화에 따라 모든 성도가 소중한 사역자가 되고, 가정예배를 통해 자녀들의 신앙을 책임지는 교회가 되겠다"며 "하나님과 함께한 100년의 역사와 새로운 백 년의 비전을 찬양으로 고백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주완산교회 유병근 위임목사가 10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석한 성도와 내빈들을 향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같은 날 오전 열린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에서는 아프리카 가나 부본코 마을 우물 기증식도 진행됐다. Second Presbyterian Church 선교 담당 목사인 Brendon J. Branigin 목사는 설교에서 "그리스도께서 세우시는 교회는 건물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위에 세워진 믿음의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을 통해 부름받은 성도들이 곧 하나님의 백성이며 교회는 삶 속에서 세워진다"며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 위에 설 때 반석 위의 교회에 속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한다'는 약속처럼 승리의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Brendon J. Branigin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는 모습. 완산교회 유튜브 캡처

전주완산교회는 1926년 전주서문교회에서 분립한 교인 13가정이 예배들 드리면서 시작됐고 1927년 미국 남장로교회 선교부가 파송한 위인사 선교사와 위애미 선교사를 통해 교회의 기틀이 마련됐다. 두 선교사의 복음 전도 열정과 헌신 속에 교회는 자리를 잡았지만 일제강점기 말 신사참배 반대로 문을 닫는 시련을 겪었다. 교회 측은 이를 "불의한 세력에 저항하는 불굴의 믿음의 표현"이자 "교회의 자긍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교회가 분열과 갈등을 겪는 가운데, 전주완산교회는 당시에도 정통성을 지키며 전주 지역 통합 교단의 모교회로 자리매김했다. 교회는 그때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많은 교회들이 바른 방향을 잡도록 돕는 균형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전주완산교회 성도들이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마친 뒤 교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화랑 기자

이 같은 신앙의 역사와 발자취를 기념하기 위해 교회는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100년 역사를 조망하는 전시회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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