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유포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정 후보를 고발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측 대리인을 불러 조사했다. 사건을 전날(10일) 서울경찰청에서 배당받은 지 하루 만에 관련자 조사에 나선 것이다.
논란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다. 정 후보 측은 여론조사 기관 3곳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취합해 홍보물을 제작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후보 적합도 수치가 별도로 가공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은 "정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당내경선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할 목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홍보물을 제작·유포했다"며 정 후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원 데이터에 기반해 백분율로 재환산한 것일 뿐"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정 후보 역시 "법률 검토를 거쳐 적법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기존 방식에 따른 산출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후보는 전날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