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전재수…선수 없는 국힘, 집안 싸움만[박지환의 뉴스톡]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어깨동무를 하고 당대표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전재수 의원은 어제(9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됐었는데,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합수본 처분으로 하루 만에 선거 최대의 위험 요소를 떨쳤습니다.

민주당에겐 호재가 분명한데, 국민의힘은 검경이 전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분위기가 상반된 여야(與野)의 공천 상황을 이은지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이 기자, 어서 오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우선, 부산 선거 상황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동안 야권에서 전 의원을 공격하던 약점이 '사법 리스크'였는데, 이제 그 족쇄가 풀린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 의원은 수사 받는 와중에도 그간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선두를 달려왔었는데요. 오늘(10일) 페이스북에 이런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이제 일만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개월, 억울함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믿음과 신뢰였다."

그야말로 '날개'를 달게 된 겁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입니다.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고리로 전방위 공세를 펼쳐왔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앞서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된 어제만 해도, 국민의힘 경선 주자인 주진우 의원이 '부산은 깨끗한 손에 맡겨야 한다'며 전 의원을 '뇌물로 얼룩진' 후보라고 맹비난했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하루 만에 합수본이 전 의원이 명품시계를 받았다는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자 '노골적인 편향 수사'란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오후 예정에 없던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 의원을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합동수사본부장이 전재수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냐"라며 강력 반발했는데요. 최고위 발언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서트/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경찰이 이렇게 무리하게 전재수 후보의 죄를 지우려 하면 지우려 할수록 국민들의 의혹은 더 커져 갈 것이고요. 국민의 더 엄혹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부산 시민들께서 반드시 심판해 주실 것입니다."]

이외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요구했고,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부산 시민들이 '범죄혐의자 후보 거부 범시민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정원오 전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안 그래도 어려운 싸움 중인 국민의힘에겐 '설상가상'이네요. 민주당은 어제 서울시장 후보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으로 확정 지었죠?

[기자]
네. 이른바 '명픽', 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려왔었죠.

박주민·전현희 의원과 3파전을 벌였는데, 민주당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씩 반영하는 본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하며 결선 없이 최종 후보로 직행했습니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칸쿤 출장 의혹과 여론조사 홍보물 논란 등에도 불구하고, 이변 없는 '대세론'이 확인됐다는 평가입니다.

정 후보는 오늘 국회를 직접 찾아 본선 승리를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오세훈 현 시장의 무능한 시정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한 대목 들어보시죠.

[인서트/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10년의 무능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유능함을 서울의 승리로 뒷받침하겠습니다.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증명하겠습니다."]

정 후보와 환담을 나눈 정청래 당대표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방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되어 달라"며, '원팀'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화요일(7일)에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추미애 후보도 어제 함께 경쟁했던 김동연 경기지사, 한준호 의원과 잇따라 회동하며 '원팀'을 다짐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분위기가 아주 훈훈하네요. 하지만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조차 정하지 못화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기지사 후보로는 이제야 공식 출마자가 나왔습니다. 양향자 최고위원이 선거가 54일 남은 오늘, 겨우 출마 선언을 했고요.

서울시장 경선의 경우는 오세훈 시장과 윤희숙 전 의원, 박수민 의원 간 2차 토론회가 오늘 진행됐습니다. 이후 본 경선을 거쳐 18일에야 후보가 확정되는 스케줄입니다.

문제는, 지도부 안에서까지 '공천 갈등'이 폭발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어제 언론에 공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경쟁 중인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 지사는 후보 자격이 없다'고 직격한 겁니다.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양향자 최고위원 역시 당의 후보 재공모를 두고 "엽기적이고 기이하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난장판이 됐습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설령 원하는 공천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당을 위해 희생과 절제가 필요하다"며 진화에 나섰는데, 당내 공천 난맥상이 그대로 표출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정말 국민의힘은 바람 잘 날이 없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은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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