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순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결과 손훈모, 오하근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손훈모·서동욱·오하근·허석 후보가 경쟁한 4인 구도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두 후보를 결선 진출자로 10일 확정했다.
복수의 후보가 경쟁을 벌였던 이번 경선은 초반부터 뚜렷한 1강이 없는 구도로 평가돼 왔으며, 결국 두 후보 간 맞대결로 압축됐다.
결선은 1차 경선과 동일하게 권리당원 투표 50%와 ARS 안심번호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 후보 모두 당내 지지층 결집과 함께 외연 확장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하근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 지역 기반을 다져온 점과 함께 집권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력을 부각하고 있다. '더 큰 순천'을 기치로 도시 성장 전략과 정책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손훈모 후보는 미래 경제도시 도약을 목표로 경제 중심 도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시설 관련 소송을 맡아 대응해 온 이력 역시 차별화된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경선에서 탈락한 서동욱, 허석 후보 지지층의 향배 역시 결선 결과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당내 지지층 결집 여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 후보가 탈락 후보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조직력과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한 표 결집 경쟁이 결선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광주 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내 주요 현안을 둘러싼 후보 간 비전 경쟁도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순천시의 경우 제2의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지역 숙원인 의과대학 및 병원 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 제시와 추진 의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향뜰 쓰레기 소각장 추진과 관련해 손훈모 후보는 그동안 순천시를 상대로 변호를 맡아왔고, 오하근 후보도 소각장 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결선을 앞두고 소각장 문제를 둘러싼 두 후보 간 입장과 향후 추진 계획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선에서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본선에서는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노 시장은 민선 4·5기에 이어 민선 8기까지 시장을 지낸 '징검다리 3선' 정치인으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등 주요 성과를 앞세워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 이성수 후보까지 가세하면서 본선은 다자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이후 후보 간 '원팀' 형성 여부와 함께,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노관규 시장과의 대결 구도가 맞물리면서 이번 순천시장 선거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