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조사료 품질관리 예산 45% 늘려 고품질 체계 구축

도내 12개 품질검사기관에 9억 4800만 원 예산 전격 지원
하계 사료작물 등급 세분화 도입해 제조비 차등 지급
단순 양적 확대에서 질적 관리로 전환해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

전북특별자치도청 전경. 전북도 제공

전북자치도가 고품질 조사료 생산과 유통 체계를 갖추기 위해 조사료 품질검사 예산을 지난해보다 약 45% 늘리고 품질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전북도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의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올해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조사료의 품질을 높이고 유통 단계의 관리를 엄격히 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전북 지역 12개 품질검사기관에 지난해보다 2억 9400만 원이 늘어난 9억 4800만 원의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 또한 품질 등급 판정 결과에 따른 사일리지 제조비로 22억 2천만 원을 별도로 편성해 지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하계 사료작물의 등급 기준을 각 작물의 생육 특성과 수분 함량에 따라 더욱 세분화했다. 새 기준을 적용해 품질 등급별로 1kg당 최대 230원에서 최소 140원까지 사일리지 제조비를 차등 지원한다. 이는 농가가 자발적으로 수분 함량이 낮고 품질이 뛰어난 조사료를 생산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현장 밀착형 품질관리 지도를 동시에 벌여 유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품질 저하를 미리 막고, 산지에서 최종 소비처까지 일정한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진다.
 
조사료 품질검사를 거쳐 수분과 조단백질 등 핵심 성분을 분석하고 정확한 등급을 매기면, 축산농가가 우수한 조사료를 선택해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도는 이러한 과정이 궁극적으로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북도가 이처럼 조사료 정책의 틀을 바꾼 데에는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품질 편차 문제가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수입 조사료와 경쟁하려면 품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계속됐고, 사료 효율과 농가 생산성이 조사료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기존의 양적 확대 중심에서 질적 관리 중심으로 정책을 재편할 필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전북 지역의 조사료 재배면적은 2019년 2만 2천ha에서 2024년 3만 2천ha로 꾸준히 증가하며 든든한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품질 고도화에 집중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품질관리 강화 정책은 축산농가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고 경영 안정을 돕는 것은 물론, 국내산 조사료가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전북도 민선식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조사료는 축산농가의 전체 경영비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생산 기반을 넓히는 수준을 넘어 품질 중심의 관리 체계를 꾸준히 발전시켜 전북을 국내 조사료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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