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가 50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 동해안 기초단체장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며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도내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동해안에서는 강릉 김중남 예비후보, 동해 이정학 예비후보, 속초 김철수 예비후보, 고성 함명준 예비후보, 양양 김정중 예비후보 등 5명이 공천됐다. 앞서 삼척은 이정훈 예비후보를 단수 추천하면서 일찌감치 본선 티켓을 부여했다.
이런 가운데 속초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 김철수 전 속초시장이 본선 주자로 나서면서 단수 공천으로 후보로 확정된 국민의힘 이병선 현 시장의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가 성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민선 7기 지방선거 맞대결을 펼쳐 김 전 시장이 승리했었다. 이후 민선 8기 선거에서 김 전 시장이 당내 경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당시 이 시장이 당선되면서 8년 만에 성사된 이번 본선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달 중순쯤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염하나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속초는 '3자 구도' 형국을 보이고 있다.
강릉시장 선거도 민주당에서 김중남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되고,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김홍규 시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중남 예비후보는 "강릉을 바꿀 절호의 기회인 만큼,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한근 예비후보도 "원팀으로 본선 승리 위해 뛸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인 통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본선 후보를 확정한 민주당과는 달리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변수가 남았다. 현직 시장을 제외한 권혁열·김동기·심영섭·최익순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예비 경선을 거친 후, 현직 김홍규 시장과 다시 경선을 진행하는 '한국시리즈 방식'으로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후보 간 단일화 등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기 예비후보는 경선 방식이 공정성과 상식을 훼손했다며 탈당했다.
이런 가운데 김홍규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중단 없는 경제도시·관광도시로의 대전환을 강릉시민과 함께 열어가겠다"며 본적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한편 삼척과 동해, 양양, 고성 등에서도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나오면 본선 대진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
동해안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미 본선 구도의 윤곽이 드러난 지역에서는 선거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했던 동해안 지역이 이번에는 어떤 표심을 보일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