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목격했다" 신고 잇따랐지만…소방당국 '행방 묘연'

8일 오전 대전 중구 오월드 내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 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에 대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목격 신고는 잇따르고 있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10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찰과 소방, 대전시 등 관계기관은 보문산 일대를 구역별로 나눠 수색하는 한편, 열화상 드론 8대를 포함해 총 14대의 장비를 투입해 탐색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제보가 많다"며 "수의사, 전문가 확인 후 (선별적으로) 출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대전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는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탈출한 늑대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전날 오후 10시 26분쯤 대전 중구 금동의 한 도로에서 "늑대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앞서 오후 6시 54분쯤에는 청주시 흥덕구 현도면에서 "오전 10시쯤 시목리 인근 산에서 늑대처럼 생긴 짐승을 봤다"는 112 신고가 들어왔다.

특히 청주 신고 지점은 오월드에서 약 20여km 떨어진 곳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드론과 경력을 동원해 신고 지점 일대를 수색했지만, 늑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10일 오전에도 목격 신고가 이어졌지만, 모두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현재 늑구는 마지막 식사를 한 지 사흘이 지난 상태로,  많이 놀라고 지쳐 움직임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관계당국은 오월드 주변에 음식을 넣은 유인 장치 5개를 설치하고, 치유의 숲과 무수동 등 주변으로 경찰 70명을 배치해 포위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9시 15분쯤 대전 중구 사정동 오월드 늑대 사파리에서 2024년 1월생 수컷 늑대 1마리가 탈출했다. 늑대는 전기 철조망 아래를 파고 빠져나온 뒤 약 2m 높이 철조망 하단을 훼손해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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