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4년 원익 팀의 사상 첫 우승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KB 바둑리그)의 개인상 부문 수상자 선정 절차가 시작됐다. MVP, 신인상 등 수상자가 누가 될지에 바둑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오는 16일까지 KB 바둑리그의 MVP, 신인상 등 개인상 부문의 후보군에 대한 온라인 및 출입 기자단 투표를 실시한다. MVP와 신인상은 온라인 투표 50%와 기자단 투표 50%를 합산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에게 돌아간다.
MVP는 우승팀 원익의 박정환 9단, 진위청 9단, 김은지 9단 등 3명이 후보로 올라 있다. 박정환은 정규리그 9승 5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는 6전 전승의 기염을 토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체 전적은 15승 5패로 승률은 75%다.
중국 용병인 진위청은 정규리그 6승 1패, 포스트시즌 4승 2패 등 총 10승 3패(승률 76%)의 전적을 자랑한다. 홍일점인 김은지는 정규리그 8승 3패, 포스트시즌 2승3패 등 총 10승 6패(62%)의 성적을 남겼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MVP는 변수가 많은 투표로 결정되는 만큼 속단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승수, 우승 기여도 등을 감안할 때 '제2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박정환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여론이라고 귀띔했다.
박정환은 2014~2016년 3년 연속 MVP를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MVP를 거머쥐면 10년 만의 수상으로 통산 4번째 수상 기록을 달성한다. 이럴 경우 '절대 1강' 신진서 9단의 통산 MVP 기록(3회)을 넘어선다.
신인상, 중국 용병 양딩신 9단이 단독 후보
소속 팀(마한의 심장 영암)의 PS 진출 실패로 MVP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신진서는 2017년과 2022년, 2023년에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신진서는 이번 시즌 MVP 수상은 실패했으나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다승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그는 정규리그 12경기에서 11승 1패(승률 91%)를 기록하면서 '세계 1인자'의 위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신진서의 유일한 1패는 한옥마을 전주 팀의 강유택 9단과의 경기에서 나왔다.
신인상 부문은 한옥마을 전주 팀의 중국 용병 양딩신 9단이 단독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은 KB바둑리그 1년 차 선수 중 정규시즌 승률 30% 이상자에 한하며 최소 대국 수가 6대국 이상이어야 한다. 양딩신은 이 기준을 충족한다. 사실상 수상이 확정됐다는 얘기다. 그는 정규리그 7경기에 출전해 4승 3패(57%)의 성적을 거뒀다.
19억 원 바둑 축제 KB리그, 24일 시상식 예고
한국기원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에서 KB 바둑리그 시상식을 개최한다. MVP와 신인상 수상자는 시상식 당일 발표한다. MVP는 1천만 원, 신인상은 300만 원, 다승상은 5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이날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4개 팀을 비롯 감독상 등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한다. 포스트 시즌 1위 팀에게는 2억 5천만 원, 2위는 1억원, 3위는 6천만 원, 4위는 3천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또 1~4위 팀 감독 4명에게는 3천만~1천만 원까지의 상금이 차등 지급된다.
KB 바둑리그는 이들 상금 외에도 대국료(11억 7600만원), 감독 활동비(1억 4400만원), 선발전 대국료(5천만 원) 등을 합쳐 모두 19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