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는 자사의 '모니터용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가 양산 개시 4년여 만인 지난 3월 누적 출하량 500만 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말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QD-OLED는 나노미터 크기의 반도체 입자인 QD를 디스플레이에 내재화한 기술이다. 이 입자는 빛에너지를 흡수해 특정 파장의 빛으로 변환시킨다.
기존 OLED가 컬러 필터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QD-OLED는 블루 OLED에서 나온 빛이 QD 발광층에서 빨강색, 초록색 빛으로 전환되면서 순도 높은 색을 구현한다. 빛을 넓게 분산시키는 퀀텀닷의 특성 덕분에 시야각이 넓고, 자발광 패널이기에 응답 속도 역시 뛰어나 LCD 대비 화질도 선명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에서 자발광 패널을 탑재한 제품의 비중(매출 기준)은 2024년 22%에서 올해 41%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모니터용 자발광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손을 잡고 150종이 넘는 QD-OLED 모니터를 출시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문자 가독성을 높인 34인치 360Hz(헤르츠) QD-OLED를 출시해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저반사·고강도 필름 '퀀텀 블랙'도 개발해 올해 출시되는 모니터용 QD-OLED 신제품에 전면 적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퀀텀 블랙은 QD-OLED의 외부 빛 반사를 줄여 보다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의 블랙 표현력은 게임 콘텐츠에서 사물과 배경 사이의 경계를 명확하게 만들어 공간에 깊이감과 입체감을 더함으로써 몰입감을 배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손동일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은 "QD-OLED의 빠른 성장과 압도적인 점유율은 독보적인 화질, 품질 경쟁력과 안정적인 생산력에서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에 밀착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모니터 시장의 판도와 흐름을 바꾸고 기술 전환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