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등 '중동 리스크' 공조 강화…공급망 재편 핵심 과제

연합뉴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주요국들이 정책 공조와 금융협력 강화를 통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8일 화상으로 '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처음 열린 것으로 애초 공동의장국인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대면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필리핀의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를 계기로 화상으로 전환됐다

재경부 문지성 국제관리관이 주재한 한중일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영향에 대한 상호인식과 각국 정부의 대응 현황을 공유했다.

문 관리관은 "중동 전쟁이 3국 공동의 리스크인 만큼 각국이 대응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열린 아세안+3 회의에서는 다음 달에 열릴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준비를 위해 역내 경제동향 및 정책방향, 금융협력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역내 경제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가격과 수급 불안 등 높은 하방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불확실성 확대에 대처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정밀하게 표적화한 신속한 재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신중한 통화정책 대응,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등 경제 회복력 강화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의장국 일본은 최근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동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내달 장관회의가 열리기 전에 각국 경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추가 차관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문 관리관은 최근 높아진 글로벌 불확실성 하에서 역내 경제·금융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 정부는 중동 전쟁 이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 적자 국채 발행 없는 26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동 상황 이후의 미래에 대비해 녹색경제 전환, 공급망 다변화 등 노력을 가속해야 하며 공급망 충격이 역내 실물·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한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금융협력 측면에서는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논의도 진전을 보였다.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통화스왑 중심 구조를 납입자본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향후 제도 개편 방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차관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은 다음 달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릴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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