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공부문 에너지 다이어트 돌입

자원안보위기 '경계' 격상 대응
야간조명 줄이고 승강기 멈추고 차량 2부제 시행

광주광역시청사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공공부문 에너지 절약 특별대책을 가동했다. 정부가 최근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데 따른 조치로, 광주시는 시청사와 산하 공공기관 전반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고강도 절감 대책에 들어갔다.

9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시는 먼저 청사 야간 경관조명 운영 시간을 기존 밤 10시에서 밤 9시로 1시간 줄였다. 에너지 수급 상황이 더 악화하면 경관조명을 전면 소등하는 단계별 대응안도 마련했다. 청사 1층 공용공간 조명은 주간에 약 30% 소등하고, 건물 내 난방시설은 즉시 중단했다. 주차장과 지하 복도 조명은 50% 수준으로 유지하며, 점심시간과 밤 9시 이후에는 필수시설을 뺀 사무실 전등을 일괄 소등한다.

승강기 운영도 줄인다. 광주시는 평일 오후 7시 이후와 주말에 전체 승강기 가운데 30% 이상 운행을 멈춰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기로 했다. 차량 운행 통제도 강화했다. 지난 8일부터 공공기관 임직원 차량을 상대로 승용차 2부제를 시행하고 있고, 공영주차장 이용 차량에는 승용차 5부제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광주시는 설비 효율 개선과 자체 전력 생산 확대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노후 열교환기를 교체해 열손실을 줄였고, 에너지저장장치 400㎾h를 운영해 심야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활용하고 있다. 또 태양광발전설비 240㎾h를 운영해 청사 내 전력 자립도를 높이고 탄소배출 저감도 꾀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조치를 공공청사 안에만 머물지 않고 민간의 자발적 절약 참여로까지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광주시 신창호 회계과장은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공공기관의 선제적인 희생과 실천 없이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공공부문이 에너지 다이어트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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