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를 구타해 죽게 한 뒤 캐리어에 시신을 담아 도심 천변에 유기한 조재복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존속살해·시체유기·상해·감금 등의 혐의로 조재복(26)을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조재복의 아내이자 피해자의 딸인 20대 여성 최씨(25)도 시체유기 혐의로 함께 송치됐다.
조재복은 지난달 18일 오전 대구 중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장모 A씨를 손과 발로 장시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딸인 최씨와 함께 피해자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대구 신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최씨를 감금하고, 상습적인 폭력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씨는 조재복의 강압에 따라 자신의 모친 A씨의 시체를 유기하는 데 동참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북구 칠성교 잠수교 아래에 '캐리어가 둥둥 떠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캐리어에서 숨진 A씨를 발견한 뒤 CCTV 추적 등을 통해 수사 개시 10시간여 만에 조재복과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조재복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했고, 최씨는 조재복의 강압에 유기 과정을 도왔다고 진술했다.
조재복은 지난 2월부터 약 2달 간 A씨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재복 부부는 지적장애인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범행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범행의 증거가 충분하다는 사유로 조재복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