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강위기 여·야 시장후보 다른 전략…'산업전환 vs 고도화'

박희정 후보, 박용선 후보(왼쪽부터). 자료사진

경북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두고 6·3지방선거 여야 포항시장 후보가 서로 다른 전략을 내놨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저가 철강 공세, 탄소중립 전환 부담과 산업용 전기요금 급등까지 포항 철강산업은 사중고에 빠졌다.

포항지역 철강 노조는 "철강이 무너지면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10만 철강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 지역경제 전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소비 위축과 상권 붕괴, 인구 유출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 김대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희정·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모두 철강산업이 포항 경제의 핵심이라는 점과,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가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점은 생각이 같았다.
 
하지만, 위기극복을 위한 길은 다른 방향이다.
 
박희정 후보는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강산업 재부팅·산업전화 책임도시 포항'공약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 대응과 산업 구조 전환을 강조했다.
 
포항을 '수소환원제철 국가전략 거점도시'로 지정받아 국가 차원의 인프라와 규제 특례를 확보하고, 전용 전기요금 특례를 통해 수소환원제철 경쟁력을 높인다.
 
취임 즉시 '철강산업 전환 비상대응 TF'를 설치해 30일 내 현황 점검, 100일 내 종합대책 발표 등 단계별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 김대기 기자
 
반면, 포스코 현장 직원 출신 박용선 후보는 '철강산업 재건'을 시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기존 철강 산업의 재건과 고도화를 중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수강, 전기강판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포항을 '철강 수요 창출 도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공공사업과 도시개발에 지역 철강 제품을 우선 적용하는 '수요 테스트베드' 전략을 추진하고, 고부가 기술 개발 R&D 지원, 선제 투자, 수출 금융 지원 확대 등도 약속했다.
 
이밖 에, 에너지 정책과 노동, 고용 관점에서도 차이가 났다.
 
박희정 후보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특례요금과 한시 지원 등으로 실질적 비용 부담 완화를 꾀한다. 산업 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불안에 대해 노동자와 협력업체 보호, 직무전환 교육 및 재직자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다.
 
박용선 후보는 발전소 건설, 해상풍력 확대, 지방정부 전기요금 결정권 이양 등을 통해 구조적 요금 인하를 추진한다. 또, 산업 경쟁력과 시장 확대를 통한 간접적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정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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