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결선을 앞두고 신정훈 전 후보 캠프 인사들이 김영록 후보와 민형배 후보 양측으로 나뉘어 합류하면서 판세에 새로운 변수가 형성됐다. 동부권 조직과 일부 핵심 인사는 민형배 캠프로, 또 다른 핵심 인사는 김영록 캠프로 이동하며 표심 분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결선 후보들이 신정훈 전 후보를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서면서 지지 향배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했다.
민형배 후보 측은 8일 신정훈 전 후보 캠프의 최형식 전 담양군수와 오기만 조직총괄본부장, 조명재 조직특보단장, 김휘 미디어총괄본부장, 김선일 전남 동부권 조직본부장 등 핵심 인사들이 민심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전남 동부권 조직도 함께 움직였다. '전남혁신포럼'과 '신정훈을 사랑하는 모임', '신바람' 등 3개 단체 현장 책임자 20여명이 일제히 합류를 선언했다. 민형배 캠프는 이번 이동을 두고 "정치공학이 아닌 정책과 가치에 따른 결집"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식 전 담양군수는 "민형배 후보의 일관된 지역정치 비전에 주목해 왔다"고 밝혔고, 오기만 전 본부장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 방향이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영록 후보 측으로도 신정훈 전 후보 측 인사가 합류했다.
김영록 후보 캠프 '탄탄캠프'는 지난 7일 광주 서구 선거사무소에서 필승 다짐대회를 열고, 천한욱 신정훈 전 후보 선대본부 총괄특보단장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이날 다짐대회에는 광주 북구청장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문상필·김대원·오주섭 전 후보, 서구청장 예비후보였던 김영남·서대석·명진 전 후보 등이 자리를 함께해 힘을 보탰다.
또한 조영표 김병내 남구청장 총괄선대본부장 등 인사들도 참석해 필승 의지를 보였다.
김영록 캠프는 이번 영입으로 조직력을 보강하고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김영록 후보와 민형배 후보 모두 신정훈 전 후보 자택을 직접 찾으며 지지 확보 경쟁에 나섰다. 민형배 후보는 전날 오후 나주 자택을 방문했으나 짧은 만남 뒤 돌아갔고, 김영록 후보는 같은 날 저녁 자택을 찾아 약 1시간 정도 면담을 진행했다.
김영록 후보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추가 설득 의지를 밝혔고, 민형배 후보는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정책과 가치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흐름은 단순 인사 이동을 넘어 조직 재편과 지지 확보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민형배 캠프에는 동부권 현장 조직이 집단 합류했고, 김영록 캠프에는 선대 핵심 인사가 합류하면서 양측 모두 전력을 보강했다.
결선은 권리당원 표심 비중이 큰 구조다. 인적 이동과 함께 신정훈 전 후보의 선택이 실제 표로 이어질지가 핵심 변수다.
정치권에서는 "신정훈 지지층이 한쪽으로 결집하지 않고 분산될 경우 판세가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형배 캠프는 "현장 조직 중심의 상향식 연대"라고 의미를 부여했고, 김영록 캠프는 "통합과 확장의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결선을 앞두고 양 캠프 간 세 결집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신정훈 전 후보의 향후 선택과 추가 인사 이동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